오늘의 시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1절의 고백이 40편 마지막절의 간구와 연결됩니다. 40:17에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라고 기도하였는데, 오늘 1절에 이르기를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라고 노래합니다.

성경의 가난한 사람들이란 재물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하나님 밖에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신약에서도 보면, 마태는 8복의 첫 절에서 이런 사람들을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고 누가는 문자 그대로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니까 성경은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을 모두 통칭하여 ‘가난한 자’라고 일컬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기는 여러분들은 풍요로운 중에도 심령의 가난함 속에 머무는 축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은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고 그들을 향해 긍휼을 베푸는 사람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기는 사람에 대하여 하나님은 그가 병상에 있을 대에도 그를 붙들어 주시고, 치유하여 주신다고 찬양합니다.

그렇게 찬양한 후 다윗은 자신의 기도를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먼저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용서해 주시기를 구하는 회개의 기도를 드린 후 자신을 향해 악담을 하는 대적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병들어 누워있는 다윗을 보러 와서는 빈 말로 거짓 위로를 늘어놓습니다.

그러나 뒤에서는 ‘저가 언제 죽나? 그 이름이 언제나 사라지려나?’라고 말하며 비난하고 악담합니다. 게다가 대적들이 수군거리며 자신을 어떻게 해칠까를 논의중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몹쓸 병에 걸려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다윗의 심적인 고통이 매우 컸습니다. 심지어는 가까운 친구들, 빵을 나눠먹던 이들까지 그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절망감이 다윗을 눌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은 자신의 편이 되어 주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중에 붙드셨다는 말이 그런 의미입니다.

이토록 어지럽고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온전하려고 애썼던 것입니다. 그들처럼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하나님이 보셨다는 말입니다. 결국 그로 인해 하나님이 자신을 다시 세우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하는 다윗의 모습이 우리의 믿음의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온전한 중에 붙드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늘 주님의 마음에 합한 모습을 품고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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