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려고 군대를 소집하였습니다. 유다 땅 소고라는 지역에서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블레셋 군대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군대가 대치하던 중 먼저 블레셋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한 명 나왔습니다. 그 이름이 골리앗 이라고 하는 키가 아주 큰 장수였습니다. 키가 커도 너무 컸습니다. 여섯 규빗 반이면 2m 50cm가 훨씬 넘는 거인입니다. 그 거구를 바라보는 누구라도 겁을 집어먹을 정도였을 것입니다.

게다가 온통 청동 갑옷으로 둘렀습니다. 갑옷의 무게만 놋 5천 세겔이라고 하였으니 60킬로 그램정도입니다. 한 사람 몸무게 정도가 갑옷 무게였으니 그 위압감이 대단했을 것입니다. 그는 창을 들고 서 있었고 그 어깨에도 단창이 꽂혀 있었으니 서 있는 모습만 봐도 오금이 저려서 이스라엘 군대에서는 누구라도 그와 대적할 생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진영을 향해 매일 싸움을 돋우었는데 자신과 싸워 이기면 자신들이 이스라엘의 종이 될 것이고, 자신이 이기면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종이 되자고 제안하며 싸움을 돋웁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그는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며 자존심을 건드려보았지만 사울도 이스라엘 사람들도 모두 겁에 질려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크고 강해 보이는 상대 앞에서 담대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지면 바로 죽음입니다. 그러니 누가 나서려고 하겠습니까? 힘으로는 아무도 그를 상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너무나 큰 위기입니다.

사울 왕도 사람 머리 하나만큼 큰 키를 가지고 있었지만 골리앗 앞에서는 아이처럼 작고 연약해 보일 정도였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없었던 사울이 자기 의지나 힘으로 골리앗을 상대하려고 하겠습니까? 너무도 결과가 뻔할 텐데 사울도 나서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만 있었습니다.

전쟁의 승패가 이미 갈린 듯 보이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다윗을 들여보냅니다. 내일 본문이지만, 다윗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형들에게 전달할 도시락을 가지고 전장터로 갔다가 골리앗이 이스라엘의 군대와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듣고 흥분하였습니다. 아무도 분개하지 못하고 골리앗의 모욕적인 말을 듣고만 있었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에게 분노하게 됩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을 누가 좋아했을까요? 다윗의 큰 형은 골리앗을 향해 분개하는 다윗을 보고 교만하고 완악하다고 책망합니다. 형은 골리앗의 말에는 분개하지 못하면서 다윗의 말에는 화를 내고 다윗을 비난하였습니다. 형으로서 동생 다윗을 안위가 걱정되어 하는 말이 아닌, 그저 다윗을 비난하는 말이었습니다.

그 형의 중심에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이 전쟁터에서 오직 다윗만이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하는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이 상황을 지켜보시면서 어떤 마음이 드셨을까요?

저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아주 흡족해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이름이 훼손되는 것을 염려하는 사람은 오직 다윗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승리를 주시려는 결정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 마음에 들게 행동하는 다윗에게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시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에게 승리와 영광을 한 번에 몰아주실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이란 믿음의 언어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동이란 순종의 삶입니다. 오늘 이것을 우리가 행하기로 결단하는 귀한 기도의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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