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08  목  애2:11-17  342장

예루살렘 성이 파괴되고, 성전도 허물어지고 절기와 안식일의 제사를 드리지도 못하는 상황에 이른 현실을 참담해 하던 저자는 이제 백성들의 현실에 눈을 돌려 그 처참한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모습은 참담합니다.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성읍 길거리에서 먹을 것을 구하다가 쓰러지고 있습니다.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다가 어머니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는 현실을 보면서 애가 저자의 마음은 녹아내립니다.

유다의 멸망의 슬픔을 다른 어떤 것에 견주거나 비유할 수 있을까 탄식합니다. 너무나도 끔찍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유다를 치유하고 회복시키지 못할 것 같은 괴로움이 마음을 절망으로 채웁니다. 그런데 유다가 망하는 데 일조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짓 선지자들이었습니다. 그 거짓 선지자들이 전하는 예루살렘은 평안하고, 계속 번영할 것이라는 거짓 메시지들로 인해 유다는 회개할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사는 사람들이 성경을 들먹이며 전하는 메시지에 성읍 사람들이 속은 것입니다.

자신들의 삶에 드리어진 어둔 죄악의 그림자를 보지 못한 것입니다. 아니, 보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보지 않은 것입니다. 자기 죄를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죄악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는데도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평화 메시지에 귀기울이는 것이 백성들의 마음도 편했기 때문에 진짜 선지자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평화와 번영을 선포하는 메시지에만 귀 기울였던 것입니다. 이 14절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구절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나 성도들도 자신들이 거룩함을 잃고 살아가면서도 ‘당신의 삶을 돌이키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오’라는 소리를 듣는 것을 거북해하고 싫어합니다.

그런데 ‘잘 될 거야. 축복하실 거야. 성공할거야’라고 말해주면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메시지에는 좋게 반응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놓치다보면 우리에게도 예레미야애가의 저자가 만난 어려움이 닥치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지혜롭게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경외하는 마음과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마음이 없으면 교만에 이를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징계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갖다 대어야 합니다. 그 말씀의 진의가 무엇인지 분별하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저와 여러분을 온갖 유혹에서 건져주는 진정한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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