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장 1~10절 8월 29일 화요일
230829 화 행28:1-10 325장
바울과 배에 탄 모든 이들이 도착한 섬은 이탈리아 남쪽의 멜리데(말타 혹은 몰타)였습니다. 섬의 원주민들은 바울의 일행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었습니다.
불을 지피는 과정에서 바울이 나뭇가지 한 묶음을 모아 불 속에 넣었는데 나뭇가지 속에 있던 독사가 열기 때문에 기어 나와 바울의 손을 물고 달라붙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원주민들이 뱀이 바울이 살인자가 분명하다며 정의의 여신이 그를 징벌하는 것이라고 수근거렸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뱀을 불 속에 떨어뜨렸고, 그에게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습니다.
원주민들은 바울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그가 독사의 독에 쓰러져 죽을 것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해가 없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어 바울을 신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섬의 추장인 보블리오가 그들을 사흘이나 친절히 접대해 주었는데 마침 보블리오의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있었습니다. 바울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손을 얹어 낫게 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뒤 섬 사람들 중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바울을 찾아왔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정성스럽게 치료해 주었습니다. 예수께서 병자들을 불쌍히 여기신 것처럼 바울도 그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에는 인종도 신분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을 바울이 보여주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의 마음처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살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차별이 없이 흘러갑니다.
때로는 우리와 원수처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도 흘러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는 제약이 없고 한계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그 사랑을 사모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어떤 세상의 제약도 받지 않고 흘러들어갈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와 여러분도 그렇게 사랑과 긍휼의 통로로 늘 쓰임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섬 주민들은 그런 바울을 더욱 극진히 대접하였고 바울이 떠날 때에 필요한 물건들을 배에 실어다주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모든 일행들이 섬 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향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있죠.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를 내리리라”하신 창12장의 약속의 말씀대로 하나님은 믿음의 한 길을 가던 바울에게도 같은 복을 주셔서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축복을 얻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복’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복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로 흘러들어와 또한 우리를 통해 다른 누군가에게도 흘러갑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서 복이 다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흘려보낸 축복이 더 큰 은혜와 복의 근원이 됩니다. 여러분이 그와 같은 복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