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2  목  행2:22-36   93장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를 통해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베풀게 하셨으나 유대인들이 무법자들의 손을 빌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고 하나님께서 사망의 그늘에서 풀어 살리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듣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놀랍고 충격적인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죽었던 예수라는 사람이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었다는 것, 그분을 유대지도자들이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내용 모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윗의 시편을 인용하며, 예수께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시편 16편 8-12절에서 노래한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시편 16편은 다윗이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한 시편이지만, 베드로는 이것을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었다고 말합니다. 즉 다윗이 노래한 시편은 그가 하나님을 찬양한 시편이면서 동시에 다윗이 예언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남긴 것이며, 그 예언을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성취하신 것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특별히 시편 16:27의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라는 구절을 예수님을 향한 예언이었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것이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라는 증거로 29절에서 다윗은 죽어 모두가 알고 있듯 묘지에 장사되어 있고, 그 몸은 이미 썩어버렸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다윗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였으니 시편16:27에서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이라고 말한 것은 다윗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편에 예언된 ‘거룩한 자’는 누구라는 것입니까?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이 그분이며,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분을 다시 살리셔서 우리의 주,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고 베드로는 담대히 선언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갑자기 나타난 분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님이 예비하신 진정한 메시야가 되심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진정한 메시야, 그리스도가 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사망 가운데서 일으키시고 부활하게 하셨다는 선언은 아주 담대한 설교였고, 생명을 걸고 전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과거의 베드로가 아님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성경에 능통하여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며 예수님이 이미 오래 전 하나님이 예비하신 분임을 증언하는 모습이나, 두려움에 젖어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던 모습은 간 데 없고, 자신의 생명을 걸고 예수님의 주 되심과 구주되심을 전하는 확신에 찬 베드로의 모습이 확연하게 예전과 구별됩니다.

이 모두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변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성령께서 그의 입술에 선포할 말씀을 두셨고, 두려움이 아닌 확신과 담대함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확연히 변화된 복음의 사람으로 서 있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삶의 목적도, 바라고 소망하는 것도 달라졌습니다. 이것이 성령체험의 아주 분명한 증거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에도 이처럼 분명한 변화와 증거가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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