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장 1~12절
찬송가 25장
예수께서 탄생하신 때에 하늘에 나타난 별을 보고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까지 찾아 왔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점성술가이면서 천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입니다. 그들이 왕의 별이 나타난 것을 보고 경배를 하러 온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헤롯대왕의 통치를 받고 있었던 터였기에 새로운 왕의 탄생 소식은 헤롯을 긴장하게 하였습니다. 권력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던 헤롯왕은 자기 어머니, 아내, 자식까지 죽일 만큼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사실 헤롯은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뛰어난 권모술수로 로마의 환심을 얻고 유대의 왕으로 오른 자입니다.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대 왕족과 결혼하고, 유대 성전을 증축한 인물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성전은 헤롯이 지은 성전이었습니다. 그런 헤롯이 동방박사들의 이야기에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헤롯은 유대의 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을 모두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태어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들은 미5:2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하신 예언을 알려주었습니다.
미가의 예언대로 베들레헴에서, 이사야의 예언(11:1)대로 이새의 자손에서 예수께서 나시게 됩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것을 증거해 주십니다. 헤롯은 자신도 경배하겠다며 돌아오는 길에 어디에서 유대의 왕이 태어났는지 알려달라고 당부합니다.
이 장면에서 두 그룹이 대조됩니다. 한 그룹은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것에 반응하는 사람들이고, 이들은 동방박사와 헤롯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이었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탄생 소식에 반응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메시야 예언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이었습니다. 사실 이 두 부류의 반응은 서로 바뀌어야 맞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유대의 왕으로 오신 분의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에 먼저 달려가 경배했어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방인들이 경배하거나 반응합니다.
지식으로야 많은 이들이 메시야에 대한 예언을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이들은 메시야를 소망하는 이들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메시야의 소식에 기뻐하고 경배했던 이들은 동방박사 외에도 들녘의 목동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2장의 시므온과 안나와 같은 경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이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태도로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예수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대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대하는 모습이란 결국 그분의 가르침과 말씀을 대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그분의 말씀과 가르침을 얼만큼 존귀히 여기고 경외하는지 그것이 하나님의 사람의 진정성을 드러내주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지혜를 얻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