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05  화  골2:16-23  453장

바울은 위에서 말한 헛된 가르침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먼저 먹는 것과 절기, 초하루, 안식일을 지키는 문제로 누구든지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먹고 마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모세오경에 있는 음식법을 말합니다. 무엇을 먹고 마시면 되는지 안 되는지 규정해 놓은 것인데, 유대인들은 여전히 그 규례들에 묶여 살아가고 있었고, 그것을 골로새교인들에게 강요하였던 것입니다. 더불어 유대인들조차 준수하기 힘든 절기, 초하루, 안식일 규례까지 이방인인 골로새 교인들에게 강요하였습니다.

바울은 교인들이 유대의 거짓 교사들의 헛된 가르침에 미동되지 않도록 각별히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유대주의자들이 말하는 것들은 모두 장래일의 그림자일뿐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림자를 붙드는 삶이 아니라 실체를 붙드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실체가 바로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의 통치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림자의 옛 단계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구약 율법의 통치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통치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대주의자들은 거짓 겸손으로 삶을 위장하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려고 하며,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이 믿는 천사숭배를 강요하며 교인들을 비난하려고 할 것이지만, 그런 자들은 환상에 취해 있는 자들이고, 육신의 교만함을 드러내는 자들일 뿐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비난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머리되신 그리스도께 붙어있지 않는 자들이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이들을 오늘날로 말하면 환상과 신비에 집중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사실 바울도 고후12:1-6에서 환상을 통해 천국을 본 경험을 언급했지만,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아닌 그런 환상 자체에 집중할까봐 아예 자신이 경험한 내용은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 예수께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옛 사람이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세상의 규례에 얽매여 있을 이유가 없으며, 더불어 23절에서 언급한 것처럼 꾸며낸 경건과 겸손, 몸을 학대하는 지나친 금욕주의도 결코 우리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도 마음을 두지 말 것을 말씀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로 충분하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의 실체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분의 삶에, 그분의 가르침에 집중하는 것이 참 신앙에 이르는 길임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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