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03  수  왕상 1:28-37   542장

밧세바와 나단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다윗은 밧세바를 다시 부르라고 명령하여 밧세바가 다윗 앞에 나옵니다. 이어 밧세바에게 전하는 다윗의 명령은 이전까지의 노쇠하고 기력이 다한 노인 다윗이 아닌 위대한 이스라엘의 왕의 위엄을 갖추고 자신의 뜻을 전합니다.

다윗의 첫 마디는 “내 생명을 모든 환란에서 구하신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밧세바와 개인적으로 맹세하였으나 다시 모두 앞에서 공개적으로 맹세를 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한 맹세의 내용은 밧세바가 전에 다윗으로부터 들었다는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솔로몬을 자신의 뒤를 잇는 왕으로 세운다는 맹세 그대로 시행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것도 오늘 당장 그렇게 시행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밧세바는 다윗에게 축복의 기원을 하고 나옵니다. 다윗은 즉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부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솔로몬을 자신의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내려가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뿔나팔을 불며 솔로몬왕 만세를 외치라고 하였습니다. 순식간에 모든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도니야는 아무 것도 모른 체 스스로 왕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하여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솔로몬과 그를 따르는 이들 몰래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라 선언하였듯이 이번에는 아도니야와 그를 따르는 이들이 다윗이 행하는 일에서 모두 제외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행한대로 아도니야가 되갚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왕노릇은 삼일천하도 아닌 일일천하로 끝나고 말 처지인데도 아도니야는 잔치만 벌이고 있었습니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우리의 운명을 보는 듯합니다.

왕은 다윗의 의중이 중요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도니야는 아버지의 뜻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헤아리지 않았고, 그것이 그의 실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아도니야는 권좌의 꿈에 취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누구에게 있는지조차 모르고 혼자 욕심에 취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더 큰 실수는 아버지 위에 계시는 분, 아버지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 되게 하신 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이 아버지의 뜻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아버지의 뜻이 누구에게로 향하는가를 보는 눈입니다. 눈이 감겨 있는 채로 살면 아도니야와 같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것입니다.

혹여라도 다른 것을 향하는 마음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둔감한 것은 아닌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들여다 보는 은혜의 기도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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