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11 화  벧후 1:1-11  425장

베드로후서는 베드로가 교회들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입니다. 첫 번째 편지와 시기적 차이가 1~2년 정도의 간격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1절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로 이름을 시몬 베드로라 소개합니다.

시몬은 부모로부터 받은 이름이고 베드로는 예수께서 지어준 별칭이었으나 우리는 그의 자연인 이름대신 주님이 주신 ‘바위’라는 뜻의 이 별칭으로 그를 기억합니다. 이 별칭은 베드로와 교회에게는 너무 중요한 이름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마16장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을 때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후 받은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님은 그 이름을 지칭하며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하셨습니다.

‘반석’이란 곧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베드로는 개인적으로 교회에 대한 사랑이 아주 깊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랑의 마음을 품고 쓴 편지들이 베드로전후서입니다.

베드로는 자신과 우리가 가진 믿음을 ‘보배롭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보배로운 믿음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얻은 것임을 말씀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십자가의 희생의 공로로 얻은 믿음입니다.

우리를 위해 죄짐을 짊어지시고 죽으신 주님의 은혜에 들어오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의 자녀되심을 인정해 주시는 그 은총에 의해 얻게 된 믿음입니다.

게다가 3절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을 앎을 통해 생명과 경건에 이르게 하는 모든 것을 당신의 권능으로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믿음만이 아니라 생명과 경건에 이르도록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그렇게 하신 것입니까?

우리가 우리의 정욕 때문에 부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라고 그리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형상을 품고 사는 삶을 말하는 것이며, 바울이 말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성도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삶을 위해 베드로가 말합니다.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지식을 더하고, 지식에 절제를 더하고 절제에 인내를 더하고 인내에 경건을 더하고 경건에 형제우애를 더하고, 형제 우애 위에 사랑을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가 언급한 것이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입니다. 모두 8가지입니다. 두 번째가 ‘덕’인데 미덕, 혹은 선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이것들이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덕목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이것들을 갖추게 될 때 열매 맺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 말씀합니다. 만일 이런 덕목들을 갖추지 못하면 우리는 맹인과 같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아는 일에 게으르거나 열매 맺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하루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덕목들이 채워지고 그로 인한 열매가 우리 삶에 드러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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