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7장 11~20절, 7월 5일 금요일
240705 금 왕하7:11-20 545장
나병환자들이 아람 군대가 도망갔다는 소식을 성문지기에게 전해주어 왕에게까지 보고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 사실을 믿기 힘들어합니다. 혹시라도 아람 군대가 도망친 것처럼 위장하고 매복하고 있다면 큰 낭패일 것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엘리사가 전한 말을 들었지만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을 들었음에도 그 소식을 받지 않으니 좋은 소식이 무의미해 집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이십니다.’라고 외쳐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세상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소식을 듣고도 전하지 않는 것도 어리석음이지만 좋은 소식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만일 왕과 같은 생각으로 모두 매복을 두려워하고 성안에만 있었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굶어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하들 중에 지혜로운 이가 있어 사람을 보내 정탐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만일 보고된 것이 사실이라면 모두가 살 길을 얻는 셈이니 신하의 말은 모두를 살리는 조언이었습니다.
이 신하는 우리가 주일에 동화로 읽었던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에 나오는 나아만의 시종과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들 주변에 이와 같은 지혜로운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였으니 말씀이 주는 지혜로 여러분 이웃들에게 좋은 지혜자, 조언자로 서시기를 바랍니다.
왕이 신하의 말대로 정탐꾼들을 보냈는데, 그들의 보고가 나병환자들의 보고와 같았습니다. 아람 군대가 무기와 의복 등을 모두 버리고 요단을 건넜다는 얘기를 전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알려지자 성읍에서 백성들이 나와 아람 군대의 진영을 노력하였습니다. 식량도 그대로 두고 달아났기 때문에 먹을 것이 넉넉해졌습니다. 이제 나귀 머리나 비둘기똥을 먹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게 될 정도로 식량은 풍성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이루어진 사건이 또 있습니다. 엘리사가 이 일을 에언하였을 때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느냐며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겠다던 그 신하가 성문 앞에서 백성들에 의해 밟혀 죽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엘리사 말 대로 그는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로,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겔로 매매되는 것을 목격하였지만, 그것을 먹지는 못하고 말았습니다. 너무도 정확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두려운 마음까지 들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볍게 여겨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신앙인들에게 이 사건은 경계의 말씀으로 들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말씀 하나하나 우리가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불신하지 말아야 함과 동시에 내게 주어진 말씀을 흘려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들은 말씀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것인가’ 이 질문은 말씀을 들을 때마다 우리 심령에 울리는 질문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말씀 앞에 살아갈 때 우리가 말씀에 의해 빚어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