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21  수  살전2:1-12  505장

바울은 자신들이 데살로니가를 찾아간 것이 헛된 수고가 아니었음을 고백하면서, 교인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수고하고 땀을 흘렸을 때 나중에 돌이켜볼 때 그 흘린 땀과 수고가 보람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 그를 위해 흘린 땀과 행한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고 마음에 큰 기쁨으로 남을 때가 있습니다. 바울이 1절에서 전하는 마음이 바로 그 마음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들이 데살로니가에서 있을 때 어떤 태도로 교인들을 대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사랑하였는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 일행은 심한 박해와 반대 속에서도 그들을 향해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마음으로 맡겨주신 복음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다고 복음을 전하면서 아첨하는 말도 하지 않았고 탐욕을 부린 적도 없었습니다.

바울 일행 중 누구도 사람에게서 영광을 얻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도로서의 권위를 주장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유모가 아이를 돌보듯 온유하고 부드럽게 전하였습니다. 심지어는 복음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명을 기꺼이 줄 수 있을 정도로 교인들을 사랑하였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대할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데살로니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바울은 한결같은 자세와 마음으로 교우들을 대해 왔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의 지도자들이 이 마음을 배울 수만 있다면 교회는 한층 더 부흥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을 그리 대하고, 성도들이 연약한 성도들을 그리 품고 대하게 된다면 교회만큼 위로와 사랑이 넘치는 곳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서로 그와 같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갈 때 교회에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은혜가 충만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목적이 무엇이어야 할까요?

다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리고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그 사람이, 우리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하나님께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12절의 말씀이 그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저 사람이 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는 것이 바울의 삶의 목적이고 우리의 삶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교회를 이루는 길이 바울의 고백 속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교회도 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주님의 거룩한 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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