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화요일 QT


35장은 시드기야 왕 이전 여호야김 왕 때 주어진 예언이니까 시기적으로는 32-34장의 예언들보다 앞서 주어진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레갑의 자손들을 성전으로 데리고 가서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는 명령을 주십니다. 그래서 성전의 한 방으로 레갑 가문의 자손들을 불러 모은 후 말씀대로 그들에게 포도주를 마시라고 명령을 합니다. 그런데 레갑의 자손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명령을 거부합니다. 레갑 자손은 예레미야의 명령을 거부한 이유가 자신들의 조상인 요나답의 유지가 있었기 때문임을 밝힙니다.

요나답은 여호나답이라고도 하는데 열왕기하 10장에서 예후가 하나님의 명으로 아합의 집안을 멸할 때에 거기에 가담했던 레갑의 아들입니다. 그 후손들이 이스라엘 멸망 후 유다로 내려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나답 생전에 이스라엘은 아합의 통치 아래 있었으나 예후가 혁명을 일으키죠. 요나답이 거기에 가담했습니다. 혁명은 성공하고 예후는 권좌에 올랐지만, 요나답은 혁명을 성공하는데 세운 공을 받을 수도 있었으나 그것을 누리지 않고 자신들의 집안의 전통을 따라 유목민으로서의 생활을 유지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예후가 혁명을 성공한 후 자신이 집권하고 나서도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고 금송아지 숭배를 더불어 섬기는 혼합종교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타락해 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보면서 성 안에 정착하고 살아가게 되면 자신과 자녀들 또한 그렇게 신앙이 퇴색해 갈 것을 염려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도시생활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유목 생활을 하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요나답은 자손들에게도 대대로 그리 살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크게 4가지를 당부하였습니다.

첫째, 포도주를 마시지 말 것, 둘째, 집을 짓지 말 것, 셋째 파종하지 말 것, 넷재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고 평생 장막 생활을 할 것 등을 자손들에게 당부한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그 사회의 주류 계층과는 멀어지는 삶이라고 해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자손들이 당시의 세대를 본받지 않고 신앙적 성결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후로 수백 년에 걸쳐 레갑의 후손들은 요나답의 유지를 받들어 순종하고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도 너무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로 하여금 포도주를 마시게 하는 시험을 하게 하셨는데, 레갑의 후손들은 여전히 선조의 유지를 받드는 것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레갑의 후손들과 불신앙적인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대비해 보이시면서 유다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고 있는지를 드러내려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하고 언제나 그 신실하신 은혜를 갈망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하나님께 신실하게 우리의 삶을 드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세상(돈)에 대해 더 신실한 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영적 유산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세상의 부요함을 취하기를 거부한 레갑 자손의 이야기가 저와 여러분에게 영적 도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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