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2장 1~8절, 7월 17일 수요일
240717 수 왕하12:1-8 208장
요아스는 7살에 왕위에 올라 여호야다의 가르침대로 유다를 잘 다스렸습니다. 요아스는 40년간 유다를 다스렸으니 47세까지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아스는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제사장 여호야다의 조언과 가르침을 받으며 통치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을 따라 요아스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는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구해 준 여호세바와 그를 양육하고 돌봐준 제사장 여호야다의 영향력은 유다에서도 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야다는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왕을 두려는 죄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아달랴와 같은 무리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권력을 탐하고자 했으나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살려주고 돌봐준 은인 중의 은인임에도 왕을 앞세워 자신의 욕망을 취하는 죄를 범하지 않은 신실한 제사장이었습니다. 여호야다는 어린 요아스를 잘 지도하였고 유다는 그 신앙을 잘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요아스가 스스로 통치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요아스는 하나님의 성전이 많이 낡아서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야다와 제사장들을 불러 백성들이 바치는 헌금과 세금으로 바치는 돈과 서원이나 자진해서 바치는 은을 거두어 낡은 성전을 보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든 제사장들이 각각 아는 사람에게서 받아 오랜 세월 방치되거나 관리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을 보완하라는 조치였습니다. 요아스는 여호야다의 가르침을 잘 받았기에 유다민족의 삶에 성전이 얼마나 소중한 토대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아스가 30살이 될 때까지 성전의 파손된 곳이 보수되지 않았습니다. 요아스가 보수되지 않은 성전을 보고는 여호야다와 제사장들에게 왜 성전을 보수하지 않았느냐고 책망합니다. 오랜 세월 제사장들이 성전을 보수하지 않은 것은 의문스러운 일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학자들은 그 이유를 대략 이렇게 봅니다. 첫째는 제사장들이 성전에 필요한 돈을 거두는 일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성전 보수하는 일에 쓸 돈을 내라고 백성들에게 요청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둘째는 오랜 세월 성전 제사를 드려오지 않아서 제사장들의 삶이 많이 곤고하였기 때문에 성전에 들어온 세금과 돈으로 제사장들이 먼저 자신들의 삶에 필요한 곳에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아마 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록 하나님의 성전제사의 직무를 감당하는 제사장들이라 할지라도 생계에 위기가 오게 되면 삶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요아스는 제사장들의 미온적인 태도를 책망하고 성전 보수하는 일에 제사장들이 직접 관여하지 않게 하였고 제사장들도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결국 성전을 보수하는 재정과 그 일을 맡아 책임지는 일을 따로 세워두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책임자가 직접 일꾼들에게 즉시 돈을 지불하게 되니 보수하는 일이 척척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사장들은 제사의 직무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본연의 직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게 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성전과 관련된 일이라 할지라도 보수하고 공사하는 것은 더 잘 할 수 있는 이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맡겨진 사명대로 혹은 주어진 재능대로 헌신하여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도록 맡기는 것이 우리의 본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