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4  월  왕하3:13-27  214장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죽고 난 후 그 형제인 여호람이 왕이 되었습니다. 여호람이 왕이 된 후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지만 아버지와는 달리 바알의 주상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로보암이 세운 금송아지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여호람이 왕이 된 후 그동안 이스라엘을 섬기고 조공을 바쳐오던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모압을 공격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고 유다 여호사밧에게 협조를 구했습니다. 여호사밧은 이스라엘과의 동맹에 동의하여 함께 모압을 치러 갑니다. 두 왕은 에돔을 지나가기로 하고 에돔도 그들과 합류합니다.

세 왕이 군사를 이끌고 간지 7일 만에 군대와 가축들이 마실 물이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여호람이 낙담하여 여호와께서 자신들을 모압의 손에 넘기시는 것 아닌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사밧이 하나님의 뜻을 물을만한 선지자가 누가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이스라엘의 신하들 중 하나가 엘리사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그들이 엘리사에게 찾아갑니다. 그들을 맞은 엘리사는 여호람에게 “당신의 아버지나 어머니의 예언자들에게 가서 물어보라”며 불쾌해 합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의 얼굴을 보아 하나님께 뜻을 묻기로 하고 거문고 탈 자를 불러달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거문고란 현악기를 말하는데, 아마 하프 같은 악기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악기연주자가 연주하는 동안 엘리사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골짜기에 도랑을 많이 팔 것을 명하셨고, 그 도랑에서 물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하나님께는 아주 작은 일이라며 더 큰 일을 말해 줍니다. 곧 모압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실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이튿날 에돔쪽에서 물이 나와 땅을 가득 채웠습니다. 모압도 전쟁을 준비하며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해가 뜨면서 태양빛에 의해 물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모압 사람들 눈에는 붉은 빛이 든 물이 마치 피처럼 보였습니다.

그것을 본 모압인들은 이스라엘 동맹국들이 서로 싸워 그들의 피로 물든 줄 착각했습니다. 이들이 오해할 만한 것이 그곳에는 물이 있을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보는 것이 햇빛에 붉게 물든 물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 모압이 이스라엘 진영으로 쳐들어오는데 이스라엘은 이미 준비하고 있었기에 그들을 물리쳐낼 수 있었습니다. 전쟁은 이스라엘 동맹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들은 모압의 성들을 무너뜨리고 옥토와 같은 밭을 못 쓰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의 동맹국들이 승리하였습니다.

모압 왕은 전세가 위태로워지자 에돔 왕쪽으로 도망하려 하였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러자 모압 왕은 자기 뒤를 이을 장남을 데리고 가서 성벽 위에서 번제를 드렸습니다.

다른 아들이 아니라 자신의 왕위를 이을 아들을 제물로 바친 것입니다. 그 후 뜻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이스라엘에게 격노가 임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맹국은 자기 땅으로 돌아갔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말인가요?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라는 구절에 대한 해석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 구절은 이스라엘에게 화가 임했다는 의미보다는 이 일을 보고 이스라엘이 크게 분노하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듯합니다. 즉 이스라엘 진영 안에 큰 충격이 임한 것입니다.

장남을 제물로 바치는 모습은 너무도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상대 군사들이 싸울 마음을 접고 돌아간 것입니다. 그만큼 모압 왕의 처사는 당시의 사람들에게도 충격이 컸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주변의 나라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우상들을 섬겼는지 이 본문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사밧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할 때 오는 도움과 은혜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며 동시에 모압 왕의 모습을 통해 우상을 숭배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하고 부질없는 짓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겨가는 날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