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8  금  왕하4:38-44  302장

오늘 말씀에는 엘리사가 행한 두 가지 기적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이야기가 엘리사와 그의 제자들 안에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엘리사가 길갈로 돌아왔는데  길갈은 이스라엘 역사에서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널 때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강에 들어섰죠.

그때 강물이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요단강을 무사히 건넜습니다. 그리고 돌 12개를 세워 그날의 은혜를 기념하였던 곳이 길갈입니다. 그 길갈에 엘리사가 예언자 제자들을 데리고 사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땅에 흉년이 들었던 것입니다.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제자들을 위해 국을 끓이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국에 넣을 만한 것이 마땅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물 캐려고 나갔던 한 사람이 밖에서 들포도덩쿨을 발견하고 뜯어와 국 솥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풀에 대해서는 뜯어온 사람도 아는 게 없었습니다.

끓인 국을 먹던 제자들이  ‘죽음의 독’이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그 맛을 본 후 먹을 수 없는 성질의 풀을 넣은 것임을 알아챈 것입니다. 엘리사는 제자들에게 가루를 가져다 국에 풀게 합니다. 그런 후 국을 먹으니 아무런 탈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기적이라고 말하기엔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제자들의 무지로 인해 먹어서는 안 되는 풀을 넣어 생긴 혼란이었고, 엘리사가 국에 가루를 넣어 문제가 해결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엘리사를 통해 문제가 해결된 이야기이기에 기적의 이야기들 속에 포함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신약성경에 기록된 오병이어의 기적의 축소판 같은 기적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바알 살리사라는 곳에서 엘리사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는데 그가 보리떡 20개와 자루에 채소를 담아 가지고 온 것입니다.

엘리사에게 그 음식을 드렸는데 엘리사가 그것으로 제자들을 먹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환이 보기에는 너무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이것으로 어찌 먹일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합니다.

그때 엘리사가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을 것이라 하셨다”라고 말해 줍니다. 그 말에 순종하여 제자들에게 갖다 주었더니 실제 백명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의 이야기만큼은 아니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어제 기적의 이야기는 생명을 살리시는 놀라운 이야기라면 오늘의 이야기들은 일상에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그 모든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선지자가 사는 곳에도 흉년이 들고 먹을 것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에게도 고난은 오고, 실패도 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돌보아 가신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은 우리에게 일러주고 계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도록 연단하시고 경험하게 하십니다.

지난 11년 간 우리를 먹이고 입히고 필요를 채워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한 우리에게 주님은 늘 선한 목자로 함께 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그 믿음으로 사는 귀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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