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6  수  왕하4:8-17  310장

하루는 엘리사가 갈멜산 아래쪽에 위치한 수넴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는 한 귀부인이 있었는데 엘리사를 보고는 간권하여, 즉 아브라함이 하나님 일행을 강권하여 자기 집으로 초대했던 것처럼 수넴 여인이 엘리사를 꼭 자기 집에서 대접하려는 마음으로 모시고 간 것입니다.

나그네를 향한 환대의 마음으로 엘리사를 정성껏 대접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엘리사는 그 지역을 지날 때마다 그 여인의 집에서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아마 그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탁했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인이 남편에게 “엘리사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데 그가 자주 들르시니 그분을 위해 방을 만들고 책상과 의자도 준비하여 오실 때마다 우리 집에서 머무르시도록 해 드립시다.”라고 제안하였습니다. 그 이후 엘리사는 그 지역을 들를 때마다 그 집에서 묵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사가 침상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게하시더러 여인을 부르라 명하였습니다. 엘리사는 수넴여인이 자신 일행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고 늘 환대해 주는 것이 고마워서 무엇이라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엘리사가 이렇게 묻습니다. “왕이나 군사령관에게 구해 줄 것이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왕이나 군사령관에게 부탁할 일이 무엇일까요? 수넴 성에서 신분이 높은 여인이었으니 남편의 출세를 위한 부탁을 말한 것일까요? 아니면 부역이나 노역을 감해 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엘리사로서는 평소 이스라엘 왕과 가깝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제안 자체가 어떤 의도였는지 그 저의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추측하기로는 엘리사가 그 지역의 고위관료들을 찾아다니며 말씀을 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을까 물은 것이라 추측됩니다.

그러나 여인은 자신이 백성들과 서로 잘 지내고 있다는 대답을 합니다. 딱히 누군가에게 부탁할 일이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여인이 나간 후 사환 게하시에게 엘리사가 묻습니다. ‘저 여인을 위해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느냐?’

게하시는 평소 그 가정에 아이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던지 여인이 자식이 없다는 점을 엘리사에게 일러 줍니다. 게다가 남편이 늙었다고 말합니다. 남편이 죽게 되면 여인은 자식 없이 홀로 살아가야 했던 것입니다.

비록 집안의 경제적 형편은 넉넉하다고 해도 자식없는 여인이 가질 아픔과 설움은 넉넉한 재산으로도 대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게하시의 말을 듣고 엘리사는 여인을 다시 부르게 하고 일년 쯤 뒤에는 아이를 안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여인은 자신을 속이지 말라며 엘리사의 말을 믿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임신하였고 엘리사가 말한 대로 여인은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환대하는 한 여인이 받은 축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엘리사를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당신의 심부름꾼을 환대해 준 여인에게 가장 필요한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성경에는 나그네와 가난한 이들을 환대했던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얻은 축복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 그리고 소돔이 멸망하기 직전의 롯이 천사들에게 보여준 환대,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과 그의 낙타에게 보여준 환대의 이야기들을 보면 반드시 그 환대한 것에 대해 상응하는 축복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환대하는 이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여기에도 등장한 것입니다.

경건한 한 여인에게 엘리사를 보내시고 그 여인의 환대를 통해 다시 그 여인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지켜 보시고, 모든 일을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의 복을 부르는 삶이 무엇인지 여인을 통해 발견하는 오늘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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