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1  월  왕하6:1-14  361장

오늘 말씀은 두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엘리사와 그의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제자들이 자신들의 거처가 좁으니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 어떠냐고 엘리사에게 제안하였습니다.

엘리사도 좋다고 말했고, 제자 중 하나가 엘리사도 같이 가기를 요청하여 요단으로 제자들과 함께 내려갔습니다. 거처할 곳이 좁아지게 된 것은 아마 제자들의 무리가 많아져서 그렇게 된듯합니다. 제자들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자기들 스스로 거처를 마련하려고 요단쪽으로 옮겼습니다. 거기서 나무를 베어 거처를 지을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엘리사는 제자들과 함께 집을 지을 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한 사람이 도끼를 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물에 빠진 도끼 때문에 크게 탄식하였습니다. 빌려 온 도끼를 잃어버렸으니 어떡하면 좋으냐며 소리쳤습니다. 그 당시 쇠를 구하기도 어려웠거니와 남의 값비싼 도끼를 빌려놓고 잃어버렸으니 걱정할만 합니다.    

엘리사가 그 모습을 보고 어디에 빠뜨렸는지 묻습니다. 제자가 빠뜨린 곳을 알려주자 엘리사가 그곳에 나뭇가지를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도끼가 물에 떠올랐습니다. 제자는 얼른 도끼를 집어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엘리사가 앞서 행한 국솥에 던진 밀가루 기적의 이야기처럼 그리 위대해 보이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날만한 어려운 일들 속에 발생한 작은 기적이야기입니다. 물론 쇠도끼가 물에서 떠오른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주 작은 일상의 사건 속에 있었던 일입니다.

열왕기하를 쓴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을까요? 이 기적 이야기는 기적이라는 것이 위대한 결과가 주어져야만 기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듯 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들 속에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의 작은 일상에까지 세밀하게 일하시는 분이심을 증거해 줍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도끼는 별것 아닌 것이거나 필요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생계의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아마 도끼의 주인에게는 그런 소중한 물건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도끼를 찾아주게 하심으로 제자만이 아니라 도끼의 주인의 삶을 책임져 주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아람이 이스라엘을 침략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엘리사에게 알려주어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여 아람 군대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번번이 자신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아람 왕은 자신들 안에 첩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합니다.

그러자 아람의 신하들이 엘리사의 존재를 알려줍니다. 그를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자신들의 계획을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람왕은 엘리사를 잡으려고 그가 있는 도단 성읍으로 군대를 보냅니다.

엘리사를 제거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사 또한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쓰임받는 사람일뿐 아람 왕의 실패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아람 왕은 자신이 상대해야 할 존재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누구든 그 싸움을 이길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편에 있을 때 진정 이기는 삶이 됩니다. 여러분과 제 삶이 하나님 편에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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