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8  수   왕상14:21-31   217장

나이 41살에 유다의 왕이 된 르호보암은 17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는데, 21절에 보면, 르호보암의 어머니가 암몬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기 전 결혼한 여인이 암몬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젊어서부터 이방 여인들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이방 여인들을 향한 거리감없는 그런 성향이 그의 통치시절 내내 이방여인들을 아내로 두게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르호보암은 어려서부터 이방의 우상 문화에 노출되어 자랐을 것입니다. 궁궐에 아버지의 다른 아내들이 가져온 우상들이 가득했을 것이니 이방의 신앙에 자연스럽게 접촉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도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그 이전보다 훨씬 우상을 숭배하는 문화에 경도되어 있었습니다. 솔로몬의 궁궐만이 아니라 온 유다에 우상이 퍼져 있었습니다. 특별히 23절에서는 여러 우상과 아세라 여신상을 세웠다고 하는데, 아세라는 가나안의 주신 바알의 아내로 여겨지는 최고의 여신입니다.

가나안의 우상 중 최고의 신들을 유다가 받아들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24절에서는 남색하는 자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가나안의 풍습이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면 그 우상의 문화도 자연스레 스며들어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 모든 것들이 가증스러운 것입니다.

르호보암 시대에는 국력도 약해져서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침공해서 성전과 궁궐의 보물과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를 빼앗아 갔습니다. 금이 넘쳐나서 화려한 금방패를 만들어 자랑스럽게 보관하던 것이었는데 결국 탈취되었습니다.

자랑하던 것들이 오히려 침략의 구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후에 히스기야 왕도 바벨론 사신들에게 성전의 보물을 자랑하듯 보여줬다가 결국 바벨론에 모두 탈취되어 버렸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자랑해봐야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결국 탐욕을 부추길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히려 그런 것에 대한 자랑은 모두 내버리고 주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살았는데, 그 삶이 더 위대하고 오래 기억되고, 특히 다른 사람의 생명과 영혼을 살리는 진정한 자랑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르호보암 시대에는 여로보암과의 사이에 계속 전쟁이 있었습니다. 평화가 사라지고 다툼과 상처만 남긴 것이 르호보암의 통치 열매였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을 떠난 삶에 있었다는 것을 여로보암과 르호보암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21절과 31절에 르호보암을 소개할 때 그의 어머니 이름과 암몬 출신임을 두 번 기록하는 것은 르호보암의 신앙에 그의 어머니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입니다.

여로보암과 르호보암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길을 택하다가 결국 자신도 망하고 다른 이들도 망하는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진정 자기가 사는 길은 하나님께 있음을 우리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결국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길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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