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14  화  왕상 16:29-34   250장

열왕기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왕은 단연코 아합 왕입니다. 가장 부강한 이스라엘을 만든 왕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왕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주 악한 왕의 행태를 보여준 사람인데, 그의 아내 이세벨로 인하여 더욱 악한 길로 나아간 왕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예언자들을 많이 보내셨는데, 그중에 엘리야와 엘리사가 우리가 아주 잘 아는 예언자들입니다. 오늘부터 아합 시대의 이야기와 그 시대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자세히 읽어갈 것입니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시기는 유다의 왕 아사의 통치 38년이었습니다. 아사 왕은 다윗의 길로 정직하게 행한 왕 중 하나였습니다만, 그의 말년에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이 조금 약해진 때 이스라엘에서는 아합이 왕이 된 것입니다.

30절에 보면 아합은 이전의 왕들보다 더욱 학한 길로 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합에 대하여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길 정도였다고 평가합니다.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숭배를 가볍다고 말할 만큼 아합의 우상숭배는 극에 달하였다는 의미입니다. 그 영향이 아합이 아내로 얻은 이세벨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시돈왕의 딸이었던 이세벨은 시집을 오면서 자신이 섬기던 바알 신앙을 옮겨왔습니다.

마치 그 옛날 솔로몬이 이방의 여인들을 아내로 두면서 우상을 들여온 것을 허락한 것처럼 아합도 그렇게 행했습니다. 바알은 가나안의 가장 중요한 우상입니다. 그리고 바알을 섬길 때에 항상 따라오는 우상이 있습니다. 그것이 아세라입니다. 부부신으로도 유명한 우상들입니다.

가나안의 우상들에 부부 신이 있는 경우는 이들 우상들의 신전에서 일어나는 남녀사제들과 백성들의 성적인 관계 때문입니다. 가나안의 우상들이 신전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성적인 관게를 보고 자기들도 흥분하여 성관계를 나누고 그것으로 인해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런 우상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아합은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을 건축하고 그 신전 안에 바알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게다가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섬겼습니다. 그리하여 이전의 왕들보다 더욱 크게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됩니다.

그리고 34절에는 아합의 시대에 여리고를 재건한 이야기를 기록하였는데, 아합이 벧엘 사람 히엘로 하여급 여리고를 재건하게 하였는데, 그가 기초를 쌓을 때 맏아들이 죽었고, 문을 만들어 달 때에 막내 아들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열왕기는 기록합니다.

이에 대한 말씀이 여호수아서 6:26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후 라합에게 속한 이들만을 구한 뒤 백성들에게 선언한 말씀입니다.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열왕기 기자가 기록한 것입니다.

아합 시대에도 하나님은 이런 징조를 보여주심으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분이시며 그분의 말씀이 능력이 있음을 드러내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아합과 같이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합 시대에도 그러하셨고 오늘도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말씀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전하고 계십니다. 그 말씀에 의지할 때 우리는 그 말씀의 능력을 힘입어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얻는 능력이 있으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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