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1장 17~29절, 5월 27일 월요일
240527 월 왕상21:17-29 523장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갖고 싶어 그에게 포도원을 팔라고 했지만 나봇은 땅을 타인에게 파는 것을 금지하셨던 하나님의 뜻에 따라 땅을 팔지 않겠다는 답을 주었죠. 그 땅이 너무 갖고 싶어 고심하는 아합의 모습을 보고 이세벨이 계략을 써서 나봇이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혐의를 씌워 사람들이 나봇을 향해 돌을 던져 죽게 하였습니다.
나봇이 죽은 후 이제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아합을 만나 그가 행한 악에 대해 심판을 행할 것임을 알리셨습니다. 그 심판은 참혹한 것이었습니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그곳에서 아합의 피도 핥게 되리라는 심판 예언이었습니다.
엘리야를 본 아합은 엘리야를 향해 “내 대적자여”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선지자여 혹은 하나님의 사람이여’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엘리야를 대적자라고 부른 것은 이미 아합이 하나님의 대적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엘리야를 대적자라고 여기는 것은 그가 하나님도 대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엘리야는 그런 아합을 향해 하나님의 재앙을 예고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도 이스라엘에서 끊어버릴 것이라는 예언도 전합니다. 그리고 이세벨을 향한 예언도 전합니다. 이세벨을 향한 예언도 참혹합니다. 그녀 또한 죽어 그 시신을 개들이 먹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합에게 속한 사람이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먹고, 들판에서 죽으면 공중의 새들이 먹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왕들에게 내려진 심판 예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심판 예언입니다. 그런데 열왕기서 기자는 25절에서 아합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그 자신을 팔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 아합을 향해 ‘자신을 판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 박사도 최고의 명에를 얻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넘기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합이 자신을 우상에게 팔아넘긴 자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아합의 우상숭배가 가장 극에 달했기 때문에 자기를 팔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 뒤에 이세벨의 충동질이 있었습니다.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아내를 다스리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넘겨줘버린 아합은 그 누구보다도 끔찍한 심판을 가족 모두가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 아합이 엘리야의 심판 예언을 듣고서 회개하였습니다.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아합이 듣기에도 너무나 무서운 심판예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그의 회개를 듣고 엘리야에게 “아합이 내 앞에서 겸손해진 것을 보느냐?”하시며 기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자기를 팔아넘긴 자 아합의 회개조차도 하나님이 기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회개하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알 수 있는 극적인 대목입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이 회개하면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 보다 더하리라 하셨고(눅15:7), 당신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 불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실 정도로 영혼의 회개를 위한 삶을 사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도 다르지 않음을 봅니다.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나봇을 죽였으며 온갖 우상을 다 숭배했던 아합이 회개하는 것을 보시고 엘리야에게 “너도 봤느냐?”하시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죄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게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더욱 마음에 써야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늘 자신을 돌아보는 회개의 자리를 잊지 말아야 함과 동시에 회개할 영혼을 더하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시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오늘도 그 귀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