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30  목  왕상 22:29-40  528장

미가야의 경고에도 아합과 여호사밧은 아람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전쟁 전에 아합은 여호사밧에게는 왕복을 입으라 말하고 본인은 병사로 변장해서 전투에 참여하겠다고 말합니다. 아마 아합은 미가야를 통해 들은 하나님의 예언으로 인해 불길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변장을 하고 싸움에 참여하면 아람의 군사들이 자신에게 공격을 집중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람 군대의 표적은 누구에게 향하도록 합니까? 여호사밧입니다. 그래서 여호사밧에게는 왕복을 입으라고 한 것입니다.

한편 아람의 왕은 병거 지휘관들을 향해 다른 이들은 쫓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의 왕만을 노리라고 명령합니다. 병거의 지휘관들은 왕복을 입은 여호사밧을 보고 그가 이스라엘의 왕인 줄 알고 그에게 공격을 집중하였습니다. 병거들이 자신만 쫓아오는 것을 보고 다급해진 여호사밧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역대기는 그가 하나님게 도움을 구했다고 기록했으니 아마 하나님을 향해 살려달라고 외쳤던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적의 지휘관들은 그가 아합 왕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겁에 질려 살려달라고 외마디 소리를 외치는 여호사밧의 모습에서 왕의 위엄이 없어 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역대기는 하나님이 여호사밧을 도와 아람의 군사들을 감동시켜 여호사밧을 더 쫓지 않게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람의 군대가 찾는 아합은 변장하였기에 어느 누구도 몰라봤습니다. 그런데 아람의 군사 중 한 사람이 쏜 화살이 우연히 아합의 갑옷 사이를 뚫고 아합의 솔기를 뚫어 부상을 입혔습니다. ‘솔기’란 갑옷의 이음새부분을 말합니다. 하필 그곳을 관통한 것입니다. ‘무심코 쏜 화살’이 아합을 향해 날아가 그를 상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합을 향한 심판이 진행되고 있었고 아합은 일반 병사로 변장을 해서라도 심판을 피하려고 했지만 그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전장을 빠져 나가려고 애썼으나 싸움이 격렬하여 빠져나갈 수가 없었던 아합은 부상당한 채 싸우다 저녁때가 되어 출혈이 심해 죽음을 맞습니다.

전쟁을 지휘하는 아합의 죽음으로 인해 전쟁은 그치게 됩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가야가 전한 예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아합의 피를 개들이 핥을 것이라고 하신 예언대로 개들이 핥아먹기도 했습니다. 개들이 아합의 피를 핥은 곳이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합이 죽어서도 모욕을 당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열왕기에서 가장 긴 분량이 아합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에 대한 긴 설명에서 어디에도 그가 행한 선한 일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한 단어에는 경외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그와 관련한 단어는 불순종, 악, 우상숭배, 탐욕 등과 같은 단어입니다. 이렇게 한결같이 악하기도 드뭅니다. 아합의 삶을 보면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다윗과 같은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좋은 것이 있다면 아합같은 이에게서는 배우지 말아야 할 악한 것들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삶을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지 아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 다윗과 아합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는 아합에게서 따르지 말아야 할 삶의 모습들을 배웁니다. 특별히 아합은 하나님이 주신 많은 회개의 기회들을 놓친 사람입니다. 그것이 아합의 가장 큰 실수입니다.

어느 누구도 완벽히 지혜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회개할 기회를 놓치는 것은 가장 완벽한 어리석음입니다. 늘 주시는 말씀을 따라 조금씩 돌이켜 하나님의 온전함에까지 자라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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