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05  금  왕상 2:1-12   450장

다윗의 죽음이 가까워졌습니다. 아들 솔로몬을 부릅니다. 마지막 유언을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다고 말하며 장부와 같이 굳세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되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고 당부하며 그 길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든 어디로 가든 지켜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있는데 그 모든 가르침을 성실히 지키게 되면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계승하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더하여 남깁니다.

그리고 다윗은 개인적인 당부를 남기고 있는데, 그의 유언을 보면 다윗의  부정적 의미에서의 인간적 면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솔로몬의 안위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요압을 죽이라는 무서운 유언도 남겼습니다. 요압은 전에 다윗의 명령을 어기고 아브넬과 아마사를 죽인 일이 있습니다.

요압은 다윗이 두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명령을 내렸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와 군권을 다른 이에게 나누기 싫어하는 욕심에 그 두 사람을 죽였습니다. 더군다나 요압은 솔로몬에게는 친척이요 집안 어른이기 때문에 솔로몬의 통치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8절에는 자신이 압살롬으로부터 도망다닐 때 자신을 심하게 비난하고 조롱했던 시므이에 대해서도 죽이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자신은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그 한이 가슴에 남아 있어 아들을 통해 그를 죽일 생각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들은 다윗이 인간의 욕망을 다 넘어서지 못한 모습으로 남겨진 부정적인 그림자 같은 것입니다.

물론 7절에서는 자신에게 피할 곳을 내주었던 바르실래 가문의 자손들을 돌봐주라는 유언을 남기면서, 은혜를 끼친 이에게는 은혜를 베풀도록 하는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은 공과 과를 분명하게 구분하여 처리할 것을 부탁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통치자로서의 솔로몬과 한 개인으로서의 솔로몬은 분명 다른 것입니다. 어떤 일에 대해 결정할 때에도 통치자의 입장은 개인의 입장과 너무 다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유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유언을 남긴 다윗은 그의 말대로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갔고 자신의 성에 묻혔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지 40년이 된 해에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열조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람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글로 읽어도 우리 마음에 여러 상념들을 남깁니다. 더군다나 위대한 사람들의 죽음의 이야기는 곧 우리에게도 다가올 마지막의 때를 생각해 보도록 도와줍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순서대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들도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까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또한 내가 떠날 때 나는 무엇을 남겨주고, 어떤 유언을 남기는 것이 남은 이들을 위한 것일까에 대해서도 고민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음의 다리 역할을 잘 감당하여서 믿음이 계속 계승되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만큼은 아주 중요한 것이기에 그것을 어떻게 계승할까 고민하며 우리의 남은 삶을 아름답게 이루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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