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6  화  왕상7:1-22   435장

성전 건축을 끝낸 솔로몬은 자신의 왕궁을 건축하였고, 13년에 걸쳐 완공시켰습니다. 솔로몬은 레바논의 나무로 왕궁의 내부를 장식했습니다. 기둥과 지붕은 백향목으로 꾸몄습니다.

여러 개의 기둥을 나란히 세워 아름답게 주랑을 세웠는데 그 길이가 오십 규빗이 되었습니다. 주랑은 기둥들로 세워진 복도를 말하는데 5미터 길이로 만들었다는 얘기입니다.

6장 3절의 주랑은 현관, 현관홀을 의미하는 ‘올람’이란 단어를 사용했고, 오늘 7장 6절의 “또 기둥을 세워 주랑을 세웠으니”의 ‘주랑(암무드)’은 기둥, 장막 막대기를 의미하는 단어이고, 뒷부분의 “기둥 앞에 한 주랑이 있고”의 주랑은 현관을 의미하는 ‘올람’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7절과 8절의 ‘주랑(올람)’은 현관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6절은 기둥들로 이뤄진 복도를 세웠고 복도의 길이가 25미터, 너비가 15미터 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복도 앞에 현관이 하나 있었다는 것이 6절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지은 주랑(현관)이 왕궁의 주랑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8절까지에서는 1절과 8절이 가진 의미가 특별합니다. 1절에서 솔로몬이 자신의 궁궐을 지은 기간이 13년이라고 했는데, 성전 건축이 7년 동안 이어졌다는 6잘 마지막 절 다음에 자기의 궁궐은 13년 동안 지었다는 기록을 쓴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규모의 차이가 있어 기간의 차이가 나는 것이지만, 솔로몬이 어디에 더 마음의 무게를 두고 있는가 라는 점을 드러내려는 의도라고 봅니다.

성경을 읽는 이들이 6장 마지막 절과 7장 첫 절을 읽으면서 솔로몬이 자기 궁궐을 짓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위한 집 현관과 자신의 궁궐 현관을 같은 모양으로 지었다고 말하는 8절에서는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굉장히 특별하게 대우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국 두 구절은 열왕기상을 읽는 사람들에게 ‘솔로몬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살았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다시 성전 건축으로 돌아옵니다. 솔로몬이 두로에서 히람이라는 건축 기술자를 불러들여 공사한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람은 그의 아버지가 두로 사람이지만,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라고 소개합니다.

아마 납달리 지파의 과부인 여인이 두로 사람과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 히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전 건축은 이스라엘 사람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맡겼지만, 놋 기술이 뛰어난 히람에게 성전 현관의 세울 두 개의 놋기둥 공사를 맡긴 듯 합니다.

기둥의 머리는 백합 모양이었고 기둥머리만 4규빗 즉 2미터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둥머리에 석류모양을 200개 둘러 붙였습니다. 석류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식물 가운데 하나인데, ‘다산, 영화’등을 상징하는 식물입니다. 대제사장의 옷에 장식되는 식물이 바로 석류입니다. 그런 바램으로 현관 기둥머리에 석류를 붙인 것입니다.

그리고 기둥에 두 개의 글자를 새겼습니다. 오른쪽 기둥에는 ‘그가 세우신다’는 뜻의 ‘야긴’이란 단어를, 왼쪽 기둥에는 ‘힘이 있다’는 의미의 ‘보아즈’라는 단어를 새겼습니다. 두 기둥은 하나님이 성전을 세우시고 성전을 통해 힘을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새긴 것이라 여겨집니다.

솔로몬이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 우선순위에서 하나님이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느낌도 주는 본문이 7장입니다.

이 말씀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에는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