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3  화  왕상8:54-66   446장

하나님께 백성과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를 드린 솔로몬은 백성들 앞에 서서 그들에게 축복하며 신앙적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라는 권면에 이어 솔로몬은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태평을 주셨고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고 선언합니다.

백성들에게 이 모든 일들이 지난 날 모세를 통해 약속하신 모든 것을 이루신 것임을 백성들에게 깨닫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솔로몬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백성들의 눈과 마음이 자신에게 주목하지 않고, 모든 것을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는 하나님께 주목하도록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약속하신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조상들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자신들과도 함께 계시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소망을 품고 말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모두 그 마음을 주께로 향하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법도를 지키기를 원한다는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오늘 드린 기도와 간구를 하나님께서 항상 기억하여 주시고, 자신의 일과 백성들의 일을 돌봐주시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를 잘 지킬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솔로몬의 마음에 하나님과 백성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몸과 마음에 배어 있습니다.

백성들에게 축복과 당부를 다 한 후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리는데 솔로몬이 드린 화목제물이 소가 2만 2천 마리이고 양이 12만 마리나 되었습니다. 물론 그 모든 짐승을 다 제물로 드렸는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바쳐진 짐승의 숫자가 어마어마합니다.

제단이 그 제물들을 담기에는 너무 작아 앞뜰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그곳에 제물을 두었습니다. 짐승만이 아니라 곡식도 함께 드렸는데 화목제사를 드린 후에는 늘 이웃들과 바친 제물의 고기를 나누어 먹었으니 이때 바쳐진 짐승의 고기를 왕과 백성들이 나누어 먹었을 것입니다.

성전 봉헌식에 참여한 사람은 이스라엘 북쪽 앗수르 가까이에 있는 하맛 어귀에서부터 남쪽 끄트머리 애굽 강까지에 걸쳐 사는 백성들이 참여했으니 실로 엄청난 인파였을 것입니다. 그 잔치는 7일 간 두 번씩 진행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총 14일 동안 백성들은 성전과 그 가까이에 모여 하나님을 찬송하고 드려진 제물을 음식으로 나누며 서로를 축복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상상을 초월한 상당한 시간과 제물과 정성이 드려진 성전봉헌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성전 건축은 다윗과 이스라엘의 가장 갈망하던 숙원사업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의 초점은 이런 가시적인 제사의 규모와 크기가 아닙니다. 이런 정성과 형식도 때로 필요하지만, 본문의 주안점은 솔로몬이 하나님과 백성을 어떻게 여기고 살았으며, 이스라엘의 평안과 번영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솔로몬의 기도와 백성들을 위한 당부의 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성전을 대하는 마음, 그 성전에서 무엇이 드려져야 진정한 성전이 되는가? 또한 성전이 성전다우려면 우리가 누구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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