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4  수  왕상9:1-9    400장

하나님께서 성전 봉헌식 이후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드린 뒤 꿈에 나타나셨던 그 이후 두 번째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번에도 성전 봉헌과 더불어 하나님께 예물과 예배를 드린 후에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친절하시게도 솔로몬에게 그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셨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이 들으신 것인지, 나의 기도를 기억하고 계신지 우리도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도 ‘내가 너의 기도와 간구를 들었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기도와 간구를 나누어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간구란 ‘용서와 자비, 은혜를 구하는 탄원’을 말합니다. 죄를 지었을 때 그래서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할 때 드리는 그와 같은 기도를 여기서는 간구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도 들으셨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구별하여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두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은 구별된 곳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로 구원받은 구별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죄를 지으면 하나님은 떠나실 수 있습니다. 솔로몬에게 오늘 하시는 말씀도 그것입니다.

솔로몬과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법도와 계명을 잘 지키면 그의 나라는 영원히 견고하게 될 것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 비록 성전이 높고 아름다울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율례와 법도와 계명을 지키지 않거나 그분을 온전히 섬기지 않고 다른 우상들을 섬기게 되면 하나님은 그 구별된 곳을 떠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떠나시면 이스라엘은 온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다시 한 번 나타나셔서 그 사실을 각인시켜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온전하게 따르고 섬겨서 영원히 견고한 나라를 이룰 것인지, 그렇지 않고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것인지는 이제 솔로몬과 그의 백성들의 몫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기업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책임감을 가질 것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견고한 부흥과 영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말씀을 신실하게 따를 때에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우리가 계속 죄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돌아오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죄를 진실히 회개하고 잘못을 고백하면 하나님은 역속하신 대로 우리의 간구, 자비를 구하는 탄원을 들어주실 것이고, 흔들림 없이 신실하게 믿으면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견고한 믿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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