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금요일 QT


바룩이 기록한 예레미야의 예언의 내용을 여호야김 왕에게 전했습니다. 왕은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여 다시 읽게 했습니다. 당시 겨울이라 왕은 화로 곁에 앉아 있었습니다. 여호야김 왕은 여후디가 두루마리 서너쪽을 읽으면 칼로 그것을 베어 화로에 태웠습니다. 그렇게 듣고 태우고 하여 모든 예언의 두루마리를 태워버렸습니다.

왕을 포함하여 어느 신하도 두루마리의 예언을 듣고 두려워하거나 회개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서기관의 아들들인 엘라단, 들라야, 그마랴가 왕에게 두루마리를 찢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으나 왕은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하들에게 예레미야와 바룩을 잡아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시, 그리고 보냄 받은 선지자들을 해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여호야김의 교만, 이제 여호야김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심판뿐인 것처럼 보입니다.

한편  여호야김이 두루마리 책을 불태운 일이 있은 후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다시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호야김이 불태운 예언 두루마리의 내용을 다시 기록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여호야김 왕에 대해서도 별도의 예언을 남기셨는데, 여호야김 왕과 그 자리에 앉았던 신하들과 그의 자식들이 죽게 될 것을 심판하는 예언이었습니다. 특히 여호야김 왕은 그 시체가 버려지게 될 것이라는 무서운 심판 예언을 내리셨습니다.

결국 여호야김 왕은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죽게 되고,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8살에 왕위에 오르는 징계가 이루어 졌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태도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것은 교만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자신의 위에 계시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로 살아가는 모습을 하나님은 가장 싫어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간혹 우리도 내 위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생각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곁에 계신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복을 받는 인생이 되려면, 늘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주권자 되심을 기억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인지하기 위해 늘 머리에 작은 빵모자 같은 것을 쓰고 다닙니다. ‘키파’라고 불리는 그 모자는 내 위에 나보다 더 크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의식하고 살아가려는 겸손한 모습입니다. 하나님 경외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유대인들은 그렇다 해도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내 위에 계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의식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진정 하나님과 겸손히 동행하고자 하는 믿음이 우리들 가운데 가득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얻는 통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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