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수요일 QT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성문 앞 광장에서 재판을 열었던 백성들이 예레미야의 말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보냄받은 것이 사실이며, 자신을 죽여 무죄한 피를 흘리게 되면 그 화가 성과 성읍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관들과 백성들은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제사장들과 왕실 선지자들에게 예레미야를 죽이지 말자고 건의합니다.

그리고 성읍의 장로 몇 사람이 지난 날 히스기야 시대에도 미가 선지자가 히스기야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메지지를 보냈을 때 미가를 죽이지 않고 회개하여 하나님이 재앙을 돌이키셨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예레미야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예레미야의 경고가 그들 속에 잠자던 양심을 깨운 것입니다. 물론 그들은 예레미야를 죽인 후 오게 될 하나님의 진노가 더 두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무죄한 예레미야의 피를 흘리지 않으려고 한 것은 그들에게도 유익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받아들였다면 더할 나위 없이 복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으로라도 죄에 대해서 가까이 가는 일이 멈춰진다면 참으로 다행인 것입니다.

우리 시대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살아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기도해야 할 것은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대하는 모습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두 가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과 두려움이 그것입니다. 우리 안에 이 두 마음이 늘 살아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여호야김 시대는 정말 악했습니다. 예레미야 전에 우리야라는 예언자도 하나님의 말씀을 왕과 백성들에게 전했지만, 여호야김 왕이 애굽으로 피신한 그를 데리고 와서 죽인 일이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도 그리 될 수 있었지만, 장로들과 백성들의 두려움, 그리고 사반의 아들 아히감의 도움으로 예레미야는 죽음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야나 예레미야나 참으로 어둡고 불행한 시대에 부름을 받아 신실하게 그 사명을 다했습니다. 비록 악한 왕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나 우리야는 그 이름을 영광되게 하였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닌 것입니다. 죽음 이후 남겨진 이름도 중요합니다. 수치와 영광 둘 중 하나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남겨진 후손들에게도 수치스러운 이름을 남길 수도, 영광된 이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후자의 길을 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저와 여러분,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의지하는 날이 되기를 기도하시고, 진실로 우리 안에 하나님 경외의 마음이 살아있기를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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