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화요일 QT


29장 23절까지는 예레미야가 바벨론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었죠. 그런데 예레미야의 편지를 받은 포로민들 가운데 예레미야의 편지를 아주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느헬람 사람 스마야이고, 그가 예레미야가 말한 거짓 예언자 중 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은 1차 포로 때에 잡혀온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24절은 그 스마야에게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입니다.

왜 하나님은 스마야라는 개인에게 따로 말씀을 전하고 계실까요?

그 이유가 25-28절까지에 나와 있습니다. 25-28절은 스마야가 어떤 행동을 했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편지 중에 하나님께서 바벨론에서 농사도 짓고,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70년의 포로 기한이 차기까지 거기서 번성하여 살라고 하신 말씀을 스마야가 접한 뒤에 한 행동들입니다.

스마야는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에게 편지를 썼던 것입니다. 스마야는 자신이 전하는 편지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아 전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스마야는 스바냐에게 예레미야가 미친 자처럼 예언자 행세를 하는 것을 왜 가만히 두느냐는 항의였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하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그를 벌하고 잡아 가두어야 한다고 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스바냐가 그 편지를 가지고 예레미야에게 찾아가 편지를 읽어주었습니다. 그 편지를 스바냐가 읽을 때에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습니다. 그 말씀은 나홀렘 사람 스마야와 그의 후손을 벌하시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보내신 적이 없다고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거짓으로 백성들을 속인 그를 단죄하고 그의 후손들까지 앞으로 하나님이 베푸실 좋은 일들을 보는 자가 없게 하실 것이라는 재앙을 선언하셨습니다.

거짓 예언자 스마야의 행동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29장은 이 말씀으로 끝납니다.

이런 걸 보면, 예레미야는 참 외로운 예언자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예언해야 하는 내용이 백성들에게 전하기 힘든 예언이었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말씀들이었기에 그 말씀을 듣는 이들 가운데 예레미야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스바냐처럼 예레미야의 예언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게 호의적으로 대했던 이들도 있습니다. 스마야가 계속 예레미야의 예언을 스바냐가 저지하지 않았던 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을 보면, 평소 스바냐가 예레미야에게 호의적이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소수이기는 하지만 예레미야의 주변에도 그에게 힘이 되어 줄 만한 사람들을 예비해 놓고 계셨던 것입니다.

가끔 우리가 신실하게 믿음 안에서 살아가려고 할 때 우리 주변에 우리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외롭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의 주변에 우리가 모르지만, 우리를 돕는 혹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는 이들을 돕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친히 예비해 놓으신다는 것을 가끔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신실한 백성들을 결코 홀로 버려두지는 않으십니다.

결국 하나님은 불성실한 이들, 불순종하는 이들은 당신의 저울에 달아 판단하실 것이고, 신실한 이들로 당신의 역사를 이어가실 것입니다. 우리는 늘 한결같이 주와 더불어 걷는 길로만 가면 됩니다. 오늘도 흔들림없이 그 길을 가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