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수요일 QT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명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동안 일러주신 모든 말씀을 책에 기록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에게 예언하신 말씀을 기록으로 남겨두라는 것이지요. 기록하라는 이유는 읽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훗날 당신의 백성들이 읽고 깨닫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성취되는가 분명히 알게 하시려는 의도이신 것이지요,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을 3절에서 약속하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는 3가지 약속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포로된 자기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을 고국으로 돌아가게 하실 날이 온다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고 셋째는 다시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는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 약속은 해방의 날에 대한 약속이고, 둘째 약속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모두 언급하고 계신 것으로 보아 통일 왕국에 대한 약속이라고 볼 수 있고, 셋째 약속은 삶의 터전에 대한 소유를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해방만이 아닌 삶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인 것까지 회복시켜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나 그 구원은 거쳐야 하는 과정을 지나야만 주어집니다. 그 거쳐야 할 과정이 4절부터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불순종과 우상숭배에 대한 징계와 심판이었습니다. 무서워 떠는 자의 소리가 들리고, 남자들조차 두려움에 질려 얼굴이 새파래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과정은 ‘야곱의 환란의 때’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활에 이르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지나야만 하셨던 것처럼, 회복과 해방의 은혜는 그들의 죄에 대한 징계의 모든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 것입니다. 구원과 회복이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짓고도 아무 징계 없이 용서받는 것이 아닙니다. 슬픔과 탄식, 아픔 이런 눈물의 시간들 없이 용서받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값이 그리 가벼운 것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 환란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여 내실 것이고, 다시는 그 목에 멍에를 메지 않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돌아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안락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야곱을 흩었던 민족들을 멸망시킬지라도 당신의 백성만은 구원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하시면서 11절에 다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법에 따라 너를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만 여기지 아니하리라”

신앙인은 하늘의 법,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판단을 받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지 않는 구원의 은총을 받은 우리이지만, 이 땅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법에 따라 판단을 받게 됩니다.

우리를 향한 구원의 선언이 취소되지는 않겠지만, 삶에 대한 합당한 상벌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고침받은 병자에게(요5:14) 그리고 간음한 여인에게(요8:11)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땅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죄로 인해 오는 징계를 받는 것보다는 선한 상급을 얻는 길로 가는 것이 진정 행복한 길이고 지혜로운 삶 아니겠습니까? 굳이 죄의 징계를 받을 길을 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 모두가 주님과의 동행의 길로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