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목요일 QT


오늘 말씀도 어제에 이어지는 말씀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향한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여기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심판해야만 하는 하나님의 심정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심판으로 인해 아파하는 백성들을 향해 말씀을 하십니다. ‘너를 도와줄 이도 없고, 치료제도 없고, 치료방법도 없다’고 선언하십니다. ‘너무 아프고 힘들다’고 괴로워하는 백성을 향해 ‘모든 것이 너의 죄악 때문이다’라고 냉정하게 그 부르짖음을 외면하고 계십니다. 결국 이스라엘과 유다가 그 고통을 다 감당해야만 한다는 말씀입니다. 징계를 다 감당해야만 끝나는 일입니다. 중간에 징계를 거둘 생각이 없으십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징계가 끝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원수들이 파멸되고, 시온은 치유 받을 것입니다. 상처 위에 새살이 돋아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포로된 곳에서 돌아오게 될 것이고, 폐허가 된 성읍은 다시 건축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서 감사하는 노래가 나오게 될 것이며 그들의 수가 줄지 않고 번성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출애굽 당시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을 다시 상기하게 하십니다.

‘너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이 말씀은 언약의 말씀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들과 언약의 갱신을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징계가 끝난 후에야 이루어질 일이라는 것을 24절에서 거듭 밝히셨습니다.

사실 오늘 말씀도 궁극적으로는 회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 중에 17절의 ‘상처로부터 새살이 돋아나게 하여’라는 말씀이 마음에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요즘의 코로나 시국 속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하나님의 교회를 보면서, 마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꾸짖으심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꾸짖음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염려도 되었습니다. 마음이 약해지고, 힘들어졌습니다. 아마 모든 분들이 그러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온 마음으로 돌이키게 되면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회복의 약속은 우리에게도 실행될 것입니다. 우리의 상처 위에 새로운 살이 돋아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시대에 이뤄질 수도 있고, 우리가 감당한 후 다음 세대에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때에 이뤄진다고 해도 좋습니다. 우리가 다시 회복되어 새로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귀한 도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교우 여러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우리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처 위에 새살을 돋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를 향해서도 하나님께서 그 손을 붙드시고 선한 역사에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받는 고통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 우는 원미교우들이 되셔서 주님의 손에 언제나 붙들려 쓰임 받으시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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