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금요일 QT


출애굽 이후로 이스라엘은 본래 하나였습니다. 가나안 정착 이후 사사시대, 왕정시대 다윗, 솔로몬 시대까지 이스라엘은 하나였습니다. 비록 지파별로 갈등은 있었으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사후 이스라엘과 유다 두 나라로 갈라졌고, 그 분열은 이스라엘이 멸망하기까지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는 갈라진 채로 각각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지역을 바벨론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이나 유다나 모두 바벨론의 통치 아래에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그 갈라진 두 나라를 하나님께서 하나 되게 하실 것이라는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회복은 유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도 함께 포함된 회복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1절에서 ‘이스라엘 모든 종족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는 말씀은 두 나라의 하나됨을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도 하나님 백성이요 유다도 하나님 백성입니다. 이제 그 분열된 역사를 하나님께서 끝내실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의 예언에서는 에브라임이 자주 등장합니다. 에브라임은 북 왕국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명칭입니다.

그들을 향해서도 다시 세우시겠다는 언약을 하십니다. 소고를 들고 춤추며 나아올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들도 ‘우리가 시온에 올라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로 나아가자’고 외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도 구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유다에만 남은 자를 두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에도 두셨던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하나님께서는 북녘 땅에도 남은 자들을 두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 두셨을 것입니다. 통일이 되면 그들을 통해 북한의 교회들도 새롭게 세워질 줄 믿습니다.

9절에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라’고 언급하십니다. 에브라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곧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오랜 세월 하나님을 떠나 살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유다처럼 여전히 자식으로 여기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자식들이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다른 길로 가서 징계를 이행하고 계시지만, 결국 아버지의 마음은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돌아오도록 하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아주 버리는 법은 없습니다. 징계를 하는 이유도 미워서이거나 아예 버리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랑하시기에 돌아오라고, 정신 차리라고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하신 사랑은 옛적에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셨던 그 사랑과 인자함임을 3절에서 이미 밝히신 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식은 아버지를 버릴지언정 아버지는 자식을 버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버릴지언정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우리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에 담긴 영원하신 사랑을 볼 수 있는 눈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그 눈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저와 여러분이 곁길로 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성령께서 우리의 눈을 뜨게 해 주시고, 바른 길로 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우리 그 하나님의 자녀된 길을 항상 놓치지 않고 걸어가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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