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수요일 QT


예레미야는 주의 말씀이 계셔서 하나멜의 밭을 사긴 하였으나 나라가 바벨론에 의해 넘어갈 지경에 이른 상황에서 밭을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여전히 마음에 품고 기도하였습니다. 25절까지 예레미야의 기도가 이어집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잊고 이스라엘이 주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은 죄로 인해 현재의 재앙이 오게 된 것을 기도 가운데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를 바벨론이 둘러싸고 있는 현실 속에서 왜 자신에게 밭을 사게 하셨는지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도 주님의 명령이 다 이해되지 않지만, 그저 순종하는 마음으로 밭을 샀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하라고 하셨는지에 대해 그 당혹스러운 마음을 지금 기도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후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응답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35절까지만 읽었지만, 결국은 회복에 관한 메시지입니다. 오늘 35절까지에서는 하나님이 왜 유다를 이토록 어려운 고난 가운데로 몰고 가시는지에 대한 말씀을 주고 계십니다.

27절에 보면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 반문하십니다. 하나님은 능히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그와 같은 능력의 하나님께서 갈대아 사람들을 사용하여 유다를 괴롭게 하는 것은 갈대아인들을 통해 유다를 징계하시는 과정임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갈대아인들이 유다 성읍의 집들에 불을 놓을 것인데, 그 집들은 바알에게 분향하고 우상들에게 제사를 드려 하나님을 분노하게 한 집들이라 말씀하십니다. 한 두 사람의 죄가 아니라 왕과 제사장들과 고관들과 선지자들과 주민들까지 다 그러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모두의 죄악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얼굴을 하나님께로 향하지 아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끊임없이 가르치고 가르치셨는데도 유다가 당신의 교훈을 듣지 아니하였다고 하십니다. 심지어 그들은 성전에 우상을 세우기도 하고, 힌놈의 골짜기에서 자식들까지 제물로 바치는 가증한 죄악까지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은 그 죄악들에 대해 징계하시는 것이며, 이것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바도, 마음에 품으신 바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 말씀 중에 35절의 끝부분에 하신 말씀이 다가옵니다. “유다로 범죄하게 한 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아니요 내 마음에 둔 것도 아니라” 하신 말씀입니다. 결국 우리가 죄를 저지르는 것은 우리의 과한 욕망과 그로 인해 하나님께 등을 돌리는 행위 때문에 일어나는 것임을 알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욕망을 바라보면 하나님을 향한 내 시선이 거두어지게 됩니니다. 결국 우리의 눈과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가에 의해 타락하는가 순종하는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말씀이 다가오게 됩니다.

저도 여러분도 눈과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성찰하고 점검하여 우리의 눈과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회복의 은총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