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금요일 QT


오늘 말씀은 시위대 뜰에 갇혀 있던 예레미야에게 임한 두 번째 예언의 말씀입니다. 첫 번째는 32장의 하나멜의 밭을 사라는 예언이었죠. 오늘 말씀도 유다를 향한 회복과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오늘 1절에서 하나님은 당신을 독특하게 소개하십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라고 소개하십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일’을 ‘땅’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새번역에서는 ‘땅’으로 번역합니다.

즉 ‘땅을 지으신 주님, 그것을 빚어서 제자리에 두신 분, 그리고 그 이름이 주(主)이신 분’로 번역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땅의 주인으로 선포하십니다. 우리가 땅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우린 잠시 이 땅을 빌어 사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면에서 예레미야가 땅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헌신한 것은 이와 같은 믿음의 고백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땅에 대하여 투기도 하고 욕망을 키우는 수단으로 사용하지만, 근원적으로 하나님께서 땅의 주인이란 것을 깨닫는다면, 땅을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행동은 자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린 잠시 머물다 가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여기서도 갈대아인들을 통해 유다를 징계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십니다. 그러나 유다는 결국 포로된 곳에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확약하십니다. 그들의 죄악을 사해 주실 것이며, 예루살렘 성읍은 세계 열방 앞에서 기쁨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다시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리겠고, 신랑과 신부의 소리와 감사의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목자는 양떼를 키울 초장을 다시 가질 것이며, 산지, 평지, 사막 땅에서 양떼를 계수하던 평화의 때가 올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오늘 3절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응답하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크고 놀라운 일을 알려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시는 말씀을 만납니다. ‘크고 놀라운 일’이란 바랄 수 없는 가운데 부어지는 소망이고, 어둠 가운데 허락되는 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고 하나님께 구하는 이들에게 그 역사를 행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리 교회가 어디로 얼굴을 향해야 할지 분명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얼굴을 향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도움의 손길을 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만을 향하고 하나님께만 손을 벌려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공간이고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우리를 드려서 사용하시도록 내어드리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미움과 갈등과 비난과 정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 땅에서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크고 놀라운 일’을 알려주시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말씀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다면, 어찌될까요? 분명 하나님은 다른 교회를 통해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자신을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순종하였던 것처럼 순종하여 내어드리게 되면 하나님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크고 놀라운 일들을 행해 가실 것입니다.

여러분, 그와 같은 헌신의 마음이 준비 되어 있으십니까? 하나님께 조건없이 ‘나’자신을 드릴 마음이 준비되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분명 행하실 것이고, 그 행하시는 일을 우리가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언제든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주의 일꾼들로 자라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