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목요일 QT


여호야김 왕 제 4년 B.C. 605년에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이 해는 예레미야 25장의 예언이 주어진 해이기도 합니다. 36장과 25장이 같은 해에 주어진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이번 예언을 통해서 예레미야에게 이제껏 받은 예언의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말로 하는 예언은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지만, 책으로 기록하여 전하게 되면 더 많은 이들이 시공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예언을 주시면서 유다를 향해 이런 기대를 하고 계십니다. 3절을 보십시오. “유다 가문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난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리니 그리하면 그 악과 죄를 용서하리라” 하나님은 계속 유다의 돌이킴을 기대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회개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그들을 용서하실 의향이 있음을 알리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여 남기라고 하신 이유도 유다 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당신의 백성들이 듣고 읽고 반응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예레미야는 감금되어 있었기에 서기관 바룩을 불러 받아 적게 했습니다. 바룩은 에레미야가 전하는 대로 받아 적고 그것을 여호와의 금식일에 성전에서 백성들에게 낭독하게 되는데, 사반의 손자인 미가야가 바룩이 읽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는 놀라서 왕궁에 뛰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거기 있던 고관들과 서기관들에게 그 예언의 내용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방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바룩을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직접 예언의 내용을 확인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들이 눈으로 예언의 내용을 확인한 뒤에, 바룩에게 예레미야와 함께 피해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왕이 알게 되면 큰 화를 치를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모인 관료들은 아직 영적 양심이 남아 있어서 예레미야와 바룩이 화를 당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들에게 예언을 분명하게 전하시고자 이같은 일을 이루신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오늘 말씀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오늘 우리가 읽는 예레미야서의 근간이 이같은 역사를 통해 이뤄진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전에 우리들에게도 당신의 뜻을 전하실 의도로 이 예언의 기록을 남기신 것입니다.

그 악한 시대에 과연 누가 들을까 염려하였다면 예언의 말씀이 들을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대의 남은 자들이 있음을 아셨기에, 그들을 통해서 이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남기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시려는 목적을 가지셨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들을까? 누가 믿을까? 누가 신앙생활하려고 할까? 하는 염려로 전하기 주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염려는 우리의 몫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받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그것을 들은 그대로 전하며 살뿐입니다. 그렇게 살아가고자 애쓰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분명 이 땅에 당신의 나라를 든든히 세워 나가실 것입니다. 그 역사에 귀히 쓰임 받으시는 우리 교우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