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화요일 QT


예레미야가 그들의 요구대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서 열흘 만에 하나님의 응답을 가지고 와서 전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상대로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을 무시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예레미야가 바룩의 부추김으로 자기들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모함하고는 바룩과 예레미야를 포함해서 백성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지금껏 하나님께 묻고 그 답을 얻으며 생활한 신앙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기들의 뜻대로 살았던 사람들이었을 뿐입니다. 이런 모습은 일부 현대 기독교인들이 말씀을 대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삶을 맞추어 가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앞에 선 이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생각과 통했을 때에만 말씀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전혀 신앙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예레미야 앞에 선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롬16:18에서 바울은 말씀을 거스르는 사람들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자기 배를 섬기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 자리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일종의 우상숭배입니다. 보이는 조각과 신상을 세워 절하는 것만이 우상숭배가 아닙니다. 보이는 우상보다 우리 안의 탐욕과 같은 보이지 않는 우상이 더 무섭습니다. 그것들이 하나님의 뜻을 앞서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채 예레미야와 바룩까지 끌고 애굽으로 간 무리들을 향해, 하나님은 다시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전해진 그 예언의 내용은 그들이 믿고 내려갔던 애굽조차도 바벨론의 칼날아래 무너지고 망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결국 유다땅에서도 바벨론의 칼날 아래 고통당했던 그들은 믿고 의지했던 애굽 땅에서도 그 고통을 다시 겪게 되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온 유다 백성들에게는 애굽이 또 한 번의 심판의 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이들에게 형통함이 올 리 없습니다. 우리의 바램과 다르더라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거스르는 사람들에게 징계와 심판이 멈추지 않습니다.

불순종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복이 주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것보다 우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는 삶의 태도가 우리 성도들에게는 필요합니다. 그와 같은 삶의 태도가 우리를 진정한 은혜와 복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