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4장 1~10절
10월 7일 수요일 QT
비록 두렵더라도 유다에 남아 바벨론의 통치를 받아들인다면 안전한 삶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애굽으로 내려온 요하난과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은 거기서도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애굽 여러 지방에 나뉘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애굽에 정착하여 산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예레미야에게 임한 예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과거 유다가 왜 멸망했는지를 상기시켜 주고 계십니다. 당시 유다의 지도자들을 위시하여 유다 전체가 우상숭배를 행했던 일, 악에서 떠나라고 경고하셨으나 듣지 아니하여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된 일을 떠올리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지금 유다는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가 되었다는 것도 상기시키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유다 사람들이 애굽의 신들을 섬기는 우상숭배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유다의 멸망으로부터 우상숭배가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 일이었는지에 대해 교훈을 얻었음에도 그 뼈아픈 교훈을 다시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애굽의 신들에게 분향하고 그들에게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멀리하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리석게도 그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실수와 죄의 징계를 받은 경험을 통해 악에서 돌이키는 삶이 아니라, 게속 하여 악에서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을 깨우치시기 위해 예레미야를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사람들임에도 하나님은 다시 말씀을 보내신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이들을 위해서도 다니엘과 에스겔 같은 선지자를 보내셨는데, 애굽에서는 강제로 끌려온 예레미야를 통해 계속 당신의 백성들을 깨우시는 일을 멈추지 않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고통스런 기억을 통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시려고 아픈 기억을 들추어내고 계십니다만, 이것은 그들의 돌이킴을 위해 상기시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언제든지 돌아오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다시 은혜와 복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라십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애굽에 산다고 애굽의 신들을 섬기고, 바벨론에 산다고 바벨론의 신들을 섬기는 모습이 아니라 그 어디서나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을 지금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세상 어느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성도들을 오늘날에도 기다리고 계신 줄 믿습니다.
우리 교우들이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그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