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월요일 QT


예레미야 45장까지는 유다 멸망 후 유다 백성들을 향해 주어진 예언의 말씀인데, 46장부터는 이웃 국가들을 향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시대적으로는 45장보다 앞서 주어진 예언이지만, 열방을 향한 예언들만을 따로 모았기 때문에 이렇게 뒷부분에 편집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열방을 향한 예언을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열방을 통치하시는 온 세상의 주님이심을 이스라엘과 모든 열방이 알도록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46장의 첫 예언은 애굽을 향한 심판예언입니다. 애굽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의 가장 강력한 패권자로 군림하던 나라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종종 애굽을 의지해 왔습니다. 유다의 일부 지도자들과 백성들도 유다가 바벨론에게 함락당할 때까지 그리고 함락된 후에도 애굽을 의지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예언을 통해 당신의 백성들이 강하게 의지하였던 애굽마저도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심으로 열방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깨닫게 하시려고 하십니다.

애굽은 강력한 국방력을 가진 나라였기에 유다 백성들 중 누구라도 애굽이 바벨론에게 패할 것이라고 여겼던 이는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예언이 주어진 이상 애굽이 심판에서 벗어날 길은 없습니다.

주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이같은 능력을 알았다면 유다 백성들이 애굽을 의지하려는 마음을 접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다 백성들의 믿음의 눈은 감겨 있었기에 이같은 예언을 듣고도 애굽을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애굽의 패배를 다양한 표현으로 말씀하십니다. 먼저 15절의 ‘장사들이 쓰러짐은 어찜이냐’는 표현이 나오는데, 거기서 ‘장사’와 20절의 ‘암송아지’는 애굽의 황소 신 아피스를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장사가 쓰러지고 암송아지가 고용된 수송아지들(애굽의 용병들)과 같이 도망한다는 말은 바벨론에 의해 패배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22절의 ‘벌목하는 자가 오니 애굽의 소리가 뱀같을 것이라’ 말은 벌목꾼들을 피해 달아나는 뱀들처럼 애굽이 그리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17절의 ‘망하였도다’는 표현은 ‘떠버리’ 혹은 ‘허풍선이’의 의미인데, 실속없이 큰소리만 쳐대는 애굽 왕을 묘사하는 단어들입니다.

결국 애굽이 바벨론의 상대가 되지 못하리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애굽도 다시 회복하시겠다는 예언을 남기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27-28절에 갑자기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말씀이 선포되어 있는데,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간 땅에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이렇게 세상의 현실을 고발하고 심판하시는 말씀 끝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위로와 회복의 말씀이 주어지는 것은 세상에 주어지는 심판의 날이 하나님 백성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수 있음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들도 죄에 대해서는 그 징계의 값을 치르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멸망시키지 않으신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오직 그분을 의지하는 사람만이 구원을 얻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끝까지 주님만을, 그리고 생명의 길을 따라 사는 주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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