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금요일 QT


모압에 대한 심판 예언 마지막 부분입니다. 모압의 교만에 대한 징계는 꽤 무섭습니다. 그들이 모은 재물이 없어지고 수치와 조롱을 당합니다. 모든 집에 슬픔이 가득해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징계하시는 하나님께서 모압을 징계하시면서 슬픈 소리를 내는 피리처럼 탄식하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왜 당신을 대적하는 모압을 징계하시면서 탄식하고 계신 것일까요? 반어적 의미로 조롱하고 계신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이 재앙을 당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셔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절에 하나님께서 훗날 사로잡혀간 모압을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회복의 예언이 주어지는 것을 보면 징계를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안타까워하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멸망하여 사라지는 것보다 그들이 뉘우치고 돌아오는 것을 원하시는 분이신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세상을 멸망시키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은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교만한 마음을 품고 대적한 행위에 대해서는 유다 백성들에게도 징계하셨기 때문에, 모압이 당하는 징계가 유다 보다 더 무거운 징계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방이든 당신의 백성이든 하나님께 교만한 마음을 품는 이들에게는 징계가 따르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현재 당하는 질병적 상황도 우발적이고 우연하게 일어난 일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인 팬데믹의 상황은 우연으로만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나아갈 바를 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이야 동의하지 않겠지만, 우리 믿는 이들은 이와 같은 재앙이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엔 자신의 삶을 반드시 점검하고 성찰하며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회개를 미루어서도 안 되며 스스로는 살피지 않으면서 모든 원인을 밖에서만 찾으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철저한 회개와 성찰만이 살 길을 만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유다는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실패하였고 결국 바벨론의 칼날 아래 패망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모압도 이같은 상황에 이르기 전에 회개하였어야 했지만, 그들도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뒤에 나오는 암몬, 에돔, 엘람, 바벨론 모든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기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과 무관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 뜻을 다 헤아려 알지는 못합니다만, 재앙을 주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죄를 떨쳐버리고 다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죄를 지은 이나 병든 이를 용서하시고 칭하신 후 가끔 “네 죄가 사하여졌으니 평안히 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평안히 가라’는 말은 원문의 문자적인 의미는 ‘하나님의 평안 속으로 들어가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재앙을 만날 때 위기가 찾아올 때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그분에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만이 생명과 안식과 평안을 얻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모두 주께로 향하여 한 걸음씩 걸어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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