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월요일 QT


오늘 말씀은 여러 나라에 대한 심판 예언입니다. 먼저는 다메섹입니다. 다메섹은 아람의 수도이죠. 엘리사의 이야기에 나오는 나아만 장군이 아람 사람입니다.

아람은 늘 이스라엘이나 유다를 괴롭혔던 나라였습니다. 힘깨나 쓴다고 약한 애들 괴롭히는 스타일입니다. 결국 그 폭력성 때문에 아람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하는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에 게달이 나옵니다.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 게달로부터 생겨난 종족입니다. 유목민들이 대부분이며, 유다 백성에게 양, 염소 등을 공급하는 중간 상인 역할을 하던 민족이고, 아가서에는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의 피부가 검다는 의미로 ‘게달의 장막’같다고 표현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장막과 양떼, 낙타 등 모든 것이 바벨론의 손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 나오는 하솔은 농경민족입니다. 하솔은 여호수아서 11장에 여호수아의 군대에 의해 패한 하솔 왕 야빈의 이야기에 등장합니다.

하솔을 향한 재난이 여러 곳에서 올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게달과 하솔은 모두 바벨론을 중심으로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무시한 데 대해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 다음에 엘람을 향한 심판 예언이 나옵니다. 엘람은 유다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입니다. 바벨론의 동쪽에 위치한 민족입니다. 엘람은 노아의 아들 셈의 장자의 이름입니다.

엘람 족속은 엘람의 후손들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 중에는 엘람 왕 그돌라오멜이 연합한 동맹군과 소돔 왕을 중심으로 연합한 동맹군이 전쟁을 벌일 때 소동쪽이 패하여 롯과 그 가족들이 포로로 잡혀간 적이 있는데, 아브라함이 자기 군사들을 이끌고 공격하여 그돌라오멜을 물리치고 롯을 되찾아 오지 않습니까? 거기에 엘람이 등장합니다.

사실 엘람은 유다나 이스라엘이 서로 부딪히거나 피해를 입은 적이 없는 민족입니다. 이 엘람도 바벨론에 저항하다가 멸망하게 됩니다. 엘람은 활로 유명한 민족이었기에 35절에서는 ‘엘람의 으뜸가는 활을 꺾으시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죠.

이 네 나라 모두 자신들이 자랑하던 것들이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 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위기의 때에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이 우리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허망함을 맛보게 된다는 메시지가 이 예언들 속에 녹아 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 게달, 하솔 뿐 아니라 유다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거의 없는 엘람을 향한 심판 예언까지 주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만의 통치자가 아니라, 온 세상의 통치자요 역사의 주관자 되신다는 것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이같은 예언들을 통해 하나님은 오늘 우리 시대에도 진정 우리가 주목하고 의지해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시려고 하십니다. 특별히 강대국들이 주변을 두르고 있는 우리나라와 같은 현실에서 우리가 정말 의지해야 할 존재는 하나님 외에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이 힘 있는 나라들 손에 좌우되는 것 같이 보여도 진정한 주권은 그들을 사용하셔서 세상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을 우리가 항상 붙들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민족의 살 길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길 뿐입니다. 이 나라가 다시 하나님께 대하여 영적으로 깨어나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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