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목요일 QT


21절에 ‘너희는 올라가서’라는 구절이 있는데, ‘너희’란 바벨론의 북방에서 일어난 바사(페르시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바사를 향해 바벨론을 쳐서 멸할 것을 명하시는 말씀입니다.

한때는 온 세상의 쇠망치와도 같았던 바벨론이 이제는 온 나라들 가운데 황무지가 되어 버린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어느 누구도 그토록 강력한 국가가 허망하게 무너질 줄 예상하지 못했기에 바벨론의 몰락을 목도하는 사람들의 놀라움은 매우 컸을 것입니다.

모든 세대보다도 강력한 문명을 자랑하는 우리들 시대도 바이러스 하나에 맥을 못 추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바벨론의 몰락도 그 당시엔 그리 느껴졌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번 정하신 일을 사람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 강한 바벨론이 어쩌다 그리 된 것입니까? 31, 3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가리키며 ‘교만한 자’라고 부르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29절에도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다고 지적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만한 바벨론을 치리하시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31절에 ‘내가 너를 대적하나니’라는 구절 속에 담겨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의 말씀에서처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십니다. 하나님의 대적이 된 존재가 살 길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심판하되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마치 곡식더미를 쌓아올린 것처럼 완전히 진멸하라고 하십니다. 바벨론을 향해 하시는 심판의 목소리가 거칠고 격렬합니다.

29절에 바사를 향해 명하시기를 ‘피하는 자가 없게 하라. 그가 일한대로 갚고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십니다. 교만이 패망의 선봉이라더니 바벨론에게 그 말씀이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요즘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에서 맥을 못 춥니다. 이 땅을 위한 교회의 수고와 희생에 대해 격려와 지지를 받기는커녕  조롱과 멸시를 당하는 우리의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때로는 도가 지나치고 함부로 대하는 것 같은 억울한 마음도 들지만,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의도가 담긴 것 같아 묵묵히 참아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염려하지도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당신의 백성을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예레미야를 통해 확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의 억울함도 풀어주실 것이고, 우리가 온전한 신앙을 회복한다면 모든 것을 회복하여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은총을 간구하는 일입니다. 대적하고 치리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 아닌 듯합니다. 그건 하나님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결국 당신에게 무릎꿇는 이를 세우시고 일으키셔서 새 역사를 이루어 가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서 살아가고 믿음으로 순종하기를 전적으로 애쓰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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