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월요일 QT


계속되는 바벨론을 향한 심판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황무지로 만드시겠다는 계획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예언은 바벨론의 흥왕기에 주어진 예언입니다. 당시에 이 예언을 과연 귀담아 들었을 사람이 누구일까요? 중동 지역의 패권국가인 바벨론이 황무지가 된다는 것을 상상이라도 했을 사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계획하셨고, 선포하셨고, 후에 예언은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서운 이유가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곧 성취이고,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땅에 헛되이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귀담아 듣는 사람이 있든지 없든지 한번 선포된 말씀은 결국 이루어졌습니다. 귀담아 들은 사람에게는 살 길이 열리게 되었고, 듣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살 길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만 남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의 어리석음은 늘 일이 벌어진 다음에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바벨론도 그러하였습니다.

예언이 선포되는 순간엔 모두 미친 자의 지껄임으로 들었을 것입니다. ‘이토록 강력한 군대를 가진 나라가, 어느 나라도 대항하지 못하는 나라가 어찌 황무지가 되겠는가’ 웃어 넘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무르실 생각이 없으셨습니다. 29절의 마지막 부분에 “그 땅으로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할 계획이 섰음이라”하셨습니다. 이미 계획은 수립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이 세워진 데에는 시온의 주민들의 간구가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35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시온에 사는 사람들이 “나에게 가해졌던 폭력과 학대가 바벨론 위에 있기를 원한다”고 하나님께 탄원하였습니다. 그래서 36절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송사를 듣고 그들을 위하여 보복해 주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벨론이 멸망하는 데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해진 폭력과 학대로 인한 징계의 결과라는 것을 드러내고 계신 것입니다. 심판의 회초리 그 이상으로 연약한 백성들을 폭력과 학대로 고통스럽게 한 악행에 대해 징계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약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에스겔 22:7을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그들이 망하게 되었는지를 책망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들이 네 가운데에서 부모를 업신여겼으며 네 가운데에서 나그네를 학대하였으며 네 가운데에서 고아와 과부를 해하였도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징계받은 이유는 부모와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해롭게 한 죄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든, 열방의 백성이든 약자를 괴롭게 한 행동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갚으신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약자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약자란 한 없이 겸손하여 주님의 도우심만을 구하는 심령입니다. 의지할 데 없는 사람처럼 하나님만을 붙들고 살아가려고 하는 성도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이같은 약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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