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화요일 QT


오늘 말씀은 ‘세삭’이 함락된 것을 슬퍼하는 탄식의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세삭’은 바벨론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41절은 바벨론의 몰락을 애도하는 듯한 어조의 말씀입니다. ‘슬프다’는 말이 1절에 두 번 나옵니다. 어찌 이렇게 되었을까 라는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바벨론이 심판당하는 것을 보면서 슬프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말씀은 바벨론의 몰락을 슬퍼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반어적 표현입니다. 그만큼 바벨론의 멸망은 충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벨론의 우상 벨에게 벌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사실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조각일 뿐입니다. 그러나 벨을 벌하시겠다는 것은 벨을 신으로 여긴 이들을 향한 심판인 것입니다. 벨 우상을 숭배하면서 삼키고 누렸던 모든 것들을 토해내게 하시겠다는 말씀은 결국 우상을 섬긴 이들 모두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 말씀 이후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향해 말씀을 전하시는데, ‘너희 마음을 약하게 하지 말며, 들리는 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해에도 있고 저해에도 있다’는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세상의 이러저러한 소문, 해마다 들리는 흉흉한 이야기에 마음쓰거나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은 결국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상황은 언제나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상황만 들여다보면 우리도 이리저리 휘둘리고 우왕좌왕 하게 될 뿐입니다.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을 믿고 기다리라는 말씀을 예레미야가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50절에 바벨론의 포로 된 유다 백성들에게 3가지를 명하십니다. 첫째는 바벨론이 망할 때에 그땅을 떠나라는 것, 둘째는 여호와를 생각하라는 것, 셋째, 예루살렘을 마음에 두라는 것입니다.

결국 바벨론은 멸망하게 되므로 당신의 백성들이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영광을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어느 때에든지 어디에 거하여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지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바라보는 자에게 구원과 회복의 은총을 주신다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강력한 국가도 무너지고, 그 배후의 그들의 우상도 모두 파괴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는 영원할 것이라는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도 주시는 은혜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 위에 오늘 하루를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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