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도 요한이 쓴 서신서에 나타난 복의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요한의 편지를 받는 사람은 가이오라는 성도입니다. 가이오는 요한이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 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2절은 요한이 가이오에게 복을 비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자여’로 시작하는 2절은 요한이 가이오를 향해 비는 복의 선언입니다.

“네 영혼이 잘됨같이”라는 말에서 ‘잘 되다’는 의미는 어원적으로는 ‘여행을 잘하다, 길을 잘 가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영혼이 잘 된다는 말은 그 영혼이 삶의 길을 바르게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처럼 가이오의 범사도 잘되기를 요한은 기도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일도 그 길을 찾아 잘 가는 것, 형통함을 기원하는 축복입니다. ‘강건하라’는 말은 육신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복입니다.그런데 “네 영혼이 잘되는 것처럼”되라고 축복합니다.

요한은 가이오의 어떤 모습을 보고 그의 영혼이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일까요? 3절에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고 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일꾼들이 전도 여행을 떠나 다니던 중 가이오의 집을 방문하여 환대를 받았고,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하신 말씀에서 쓰인 단어 ‘알레테이아’인데, 여기에도 쓰였습니다.

‘진리 안에서’는 곧 ‘예수 안에서’라는 뜻이며, ‘주의 말씀 안에서’라는 뜻입니다. 주의 말씀 안에 살아가는 가이오의 모습을 본 믿음의 순례자들이 사도 요한에게 전한 것입니다.

요한의 가장 큰 기쁨은 자기의 자녀 즉 자신이 낳은 복음의 자녀들이 주님이 주신 말씀 안에서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이오가 주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면서 동시에 복음을 전하며 순례의 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을 환대하며 복음의 다리 역할을 잘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7절에 보면 ‘이방인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않았다’는 말은 순례자들이 불신자들인 이방인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여정을 다녀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걸어 다니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중에 가이오를 통해 환대 받은 순례자들은 그의 환대를 통해 큰 위로와 힘을 얻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주의 말씀 안에 신실히 살아가는 가이오의 모습은 순례자들로 하여금 가이오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게 했던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요한은 너무도 기뻐하며 가이오를 위해 축복하며, 감사의 서신을 쓴 것입니다.

가이오가 그렇게 영혼의 길을 잘 가는 것과는 달리 디오드레베는 자기 욕심 때문에 주의 사람들을 나쁜 말로 비방하고 주의 일꾼들을 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으뜸 되기만을 바랐습니다. 늘 자기가 우선이어야 하고 자기가 높아져야 하는 마음으로 인해 디오드레베는 타인을 환대하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디오드레베가 하나님의 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었음을 반증합니다. 환대하지 않는 마음은 악한 마음과도 같습니다. 그러니 그가 누구의 축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사도 요한이 말하는 영혼이 잘되는 것의 증거는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는 것을 오늘 본문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동료를 대하는 태도 때로는 믿지 않는 불신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내가 영혼이 잘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사람이 복을 받았는지 여부는 그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나그네를 환대하고 선한 것을 본받으며 살아가는 그 모습을 통해서 ‘아 저 사람이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이구나’라고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위해 축복을 기원할 것이고,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환대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복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결국 타인의 축복을 받는 삶을 사는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요한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복을 받는 또 다른 통로가 이것입니다.

진리 안에서 걸어가는 삶을 통해 다른 이들의 축복의 기원을 받는 삶 그것이 우리의 복된 인생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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