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42장

오늘 말씀은 사도 요한이 가이오라는 교회의 지도자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편지 중간 중간 가이오를 향한 요한의 표현을 읽어보면, 요한이 개인적으로 가이오에 대해 깊은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요한은 가이오를 ‘나의 사랑하는 가이오’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아주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같은 1절의 ‘참으로 사랑하는’이란 표현은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이란 뜻인데, 요한이 가이오에 대해 진리 안에서, 주안에서 이뤄진 변함없는 사랑으로 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를 향한 요한의 간구는 그 유명한 2절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도의 소망대로 가이오는 소중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바라기는 기도하시는 우리 원미 교우 여러분에게도 이 요한의 간구가 열매로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가이오는 진리 안에서 행하고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신앙의 신실성이란 다름아닌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데, 이 시대 신앙인들인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요한과 가이오는 지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요한은 가이오에 대해 순회 전도자들에게서 소식을 들은 것 같습니다. 순회 전도자들은 가이오에게서 진심을 다한 대접을 받으면서 그가 어떻게 진실되게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지를 지켜보았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그 교회의 소식에 대해서도 간략히 듣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두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는데, 한 사람에 대해서는 책망을 하고, 다른 한 사람에 대해서는 칭찬을 합니다. 디오드레베라는 사람에 대해 요한은 책망과 비난을 합니다. 디오드레베는 환대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고,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환대’란 성도에게 있어서는 이웃 사랑의 선한 열매중 하나입니다.

연약한 이웃을 돌보고, 살피고, 대접하기를 즐거워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시는 향기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디오드레베는 오히려 자신이 으뜸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남을 돌보는 일에는 소홀했고, 요한과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고 형제들에게 배타적이었습니다.

요한은 그런 디오드레베의 일을 악하게 여겼습니다. 그런 모습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데메드리오라는 인물을 추천합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이며, 진실한 삶으로도 그런 평을 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아마 요한은 가이오가 디오드레베를 경계하고, 데메드리오의 권면을 따르기를 바란 것 같습니다.

오늘 요한의 서신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 서로가 진리 안에서 사랑하고, 사랑 받을만한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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